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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8 15:07 | 웹툰·웹콘텐츠

글로벌 합작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 제작 발표. 세계로 도약하는 삼지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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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지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드는 길은 험난했다. 이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프랑스의 자그툰은 레이디버그에 관련된 영상을 유튜 브에 유출해 버렸다. 영상 초반에는 자그툰, 메소드 애니메이션, 토에이 애니메이션의 이름이 제작 회사로 표시되었다. 이 간략한 스탭롤 뒤로 보여지는 영상은 토에이의 작풍이 강하게 느껴지는 재패니메이션이었다.



<동영상: 미라큘러스 레이디 버그 2012년 파일럿 버전, https://youtu.be/FlwV3scCgAM>


캐릭터 디자인과 연출 기법에서 토에이의 대표 작품인 꼬마 마법사 레미, 프리큐어와 같은 변신 마법소녀 시리즈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자그툰의 대외비였던 본 영상은 곧 비공개로 돌려졌다.

여아용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에 관해서는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토에이 버전의 파일럿 영상은 일본 내수 시장에서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이 버전의 애니메이션이 TV 전파를 타는 일은 없었다.

이미 토에이는 서구권 작품과의 콜라보레이션에서 이와 같은 방식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미국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파워퍼프 걸즈'를 토에이식 변신 마법소녀 장르로 재해석한 '파워퍼프 걸즈 Z’가 그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파워퍼프걸즈의 브랜드 파워가 저조한 일본, 한국 등의 동아시아권 위주로만 방영이 되었다. 정작 작품 홍보의 주력이 되어야 할 영어권에는 필리핀에서만 방영이 되었을 뿐 미국, 영국에서는 전파를 타지도 못했다.

이런 성적이라면 토에이에서 만들어야 할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이 파워퍼프걸즈여야 할 이유가 없다. 파워퍼프걸즈 Z의 방식을 답습한 이 파일럿 버전이 서구권 마케팅에 비중이 가해져야 하는 본 프로젝트에 적당하지 않았던 이유로 추정된다.

풀 3D 애니메이션 제작이 확정된 이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제작사가 바로 국내의 삼지 애니메이션이다. 삼지 애니메이션은 국내의 대표적인 3D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이미 프랑스에서 방영 된 여러 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경력이 있다.



<동영상: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 2015년 트레일러, https://youtu.be/_cuAgTyt_Tg>

과거 한일 합작, 혹은 글로벌 프로젝트 애니메이션의 내면을 들춰보면 씁쓸함만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사실상 동화 하청 수준의 제작 참여를 해 놓고 투자금만 대 주는 ‘호구’ 역할이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지 애니메이션이 세계 굴지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함께 나란히 스탭롤에 올라가게 된 지금은 그 시절과는 이야기가 다르다.
일본의 3D 애니메이션 제작 역량은 아직 2D 기술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제 겨우 시동을 건 본격적인 3D 애니메이션 제작 역시 그 발전 방향이 세계적 트랜드를 따라가기 보다는 2D 애니메이션을 3D로 복제해 내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한국은 반대로 2D 애니메이션 제작의 역사가 일천했기에 3D로의 전환에 미련이 없었고 지금은 삼지 애니메이션과 같은 세계적 기술을 가진 3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에서 삼지 작품이 토에이가 만든 버전 이상의 시장 친화성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서 기인한다.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는 오는 9월 EBS(한국교육방송공사)와 Btv에서 전세계 최초로 방영될 예정이며, 이어 10월 중에는 프랑스 최대 민영 TV채널 TF1과 북미지역의 니켈로디언(Nickelodeon USA) 채널에서 된다.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는 10대 소녀 히어로의 성장과 모험을 그린 액션 어드벤쳐물로 26편(26분 분량)의 TV시리즈이다. 2013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 ‘밉쥬니어’에서 2000여개의 작품 중 스크리닝(screening) 부문에서 1위를 하는 등 소녀 히어로의 활약을 그린 신선한 구성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장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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