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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7 10:21 | 웹툰·웹콘텐츠

[글로벌 축제] 프랑스 만화도시 앙굴렘...'제 44 회 국제 만화 페스티벌' 개막

매년 1월, 프랑스 동남부 도시 앙굴렘에서는 국제 만화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올해로 44회를 맞이하는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은 세계 만화가, 만화 애호가, 출판사들이 모여 만화와 영상을 전시, 토론하는 축제입니다. 한국은 올해 앙꼬의 ‘나쁜 친구들’이 황금야수상 후보에 올랐다고 합니다. 본 기사는 주OECD대한민국대표부가 최근 'OECD브리핑'을 통해 프랑스에서 전해 온 '제 44 회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 소식을 정리해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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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http://www.bdangouleme.com/446,angouleme-cite-des-festivals )

프랑스 파리에서 450km 떨어진 ‘앙굴렘(Angouleme)’은 매년 1월 2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만화의 도시다. 인구 6만의 소도시인 앙굴렘이 만화의 도시로 불리는 까닭은 바로 이곳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만화 페스티벌(le Festival International de la Bande Dessinee)이 개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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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은 올해로 44회째를 맞는다. (ⓒ Festival International de la Bande Dessinee d'Angouleme)


● 프랑스인들의 유별난 만화사랑과 앙굴렘


철학자 헤겔은 미학 연구에서 언급된 5개의 기본 예술인 건축, 조각, 회화, 음악, 시와 더불어 만화는 9번째로 중요한 예술장르로 꼽았다. 1970년대에 들어 만화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인식 변화가 생기면서 만화는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주요 도서 장르로 잡리잡는다. 프랑스의 만화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속에 세계 최대 만화 축제가 계속 열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만화 축제를 열고 있는 앙굴렘은 만화와는 상관없는 산업 도시였다. 산업 도시가 만화 도시로 변모한 것은 오직 한 사람의 관심 때문이다. 그 인물은 1972년 만화광이었던 앙굴렘의 시의원 ‘프랑시스 그 후(Francis Groux)’ 다.

1972년 시의원 '프랑시스 그 후'는 그림 문학 시민 연구회 ‘SOCERLID’(Societe Civile d’Etude et de Recherche des Litteratures Dessinees)와 함께 전시회 <천만 개의 이미지; 황금기에서 만화까지>를 열었는데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이에 1974년 시 정부는 제 1회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된다. 현재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은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와 같이 큰 규모와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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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man /Greg / EDITIONS DU LOMBARD (Dargaud-Lombard s.a) 2016

44회 앙굴 국제 만화 페스티벌 현장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행사장은 ‘출판사를 위한 공간(espace Editeurs)’, ‘아시아 대표 만화 전시 공간(espace Little Asia)’, ‘저작권 라이선스 시장의 공간(Marche des droits et licences)’ 으로 나뉜다.

아시아 대표 만화 전시공간에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의 만화가 주로 소개된다. 특히 한국와 일본의 만화의 위상은 현지에서도 높아서, ‘망가’(‘manga’), ‘만화’(‘manhwa’)라고 각국의 원어 명칭 그대로 표기하고 발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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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dangouleme.com)

한국 만화는 2014년 제41회에서 특별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한국은 1차 세계대전 100주년을 맞아 ‘지지 않는 꽃’(‘les Fleurs qui ne se fanent pas’)이라는 주제로 위안부 여성에 관한 만화 특별전을 개최했다.

‘지지 않는 꽃’ 전시엔 1만 7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었다. 당시 현지 언론들도 지지 않는 꽃을 인상 깊게 보도했다. 프랑스 시사 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Le nouvel observateur)’는 “이번 전시회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고 보도했다. 유력 일간지 ‘리베라시옹(Liberation)’도 “현재 생존해 있는 50여 명의 피해 여성이 겪은 역사적 사실들을 기억하고 대변하는 데 감동적이며 유익했던 전시”라고 전시를 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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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아티스트 김정기씨가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 (ⓒ bdangouleme.com)

전 세계 다양한 만화작품들이 모이는 만큼,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은 수여하는 상과 시상 부문도 다채롭다.

‘앙굴렘 만화 페스티벌 그랑프리상’(Grand Prix du festival d’Angouleme)은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의 작품 인생도 고려한다. ‘황금 야수상’(le Fauve d’Or)은 전년도에 프랑스어로 작품활동을 한 작가 중 유망주에게 수여한다. 올해 황금 야수상 후보에는 한국 작가 '앙꼬'의 ‘나쁜 친구들’도 올라와 있다. 2015년에는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Charlie Hebdo) 총기 테러사건을 추모하는 ‘샤를리 상’을 만들기도 했다. 이 상은 테러 희생자인 샤를리 엡도 편집팀과 만화가들에게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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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http://www.lemonde.fr/livres/article/2014/02/01/angouleme-une-exposition-sur-la-prostitution-forcee-des-coreennes-froisse-le-japon_4358389_3260.html )

만화 페스티벌 기간동안 앙굴렘은 도시 전체가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한다. 광장, 시청, 극장 등 도시 곳곳에서 만화나 영상전시가 진행되며, 건물 벽들은 하나의 캠퍼스가 돼 만화의 한 장면을 담는다.

2017년 제 44 회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은 1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 자료 : 주오이씨디대한민국대표부, OECD정책브리핑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le Festival International de la Bande Dessinee d’Angouleme)

윤은호 전문기자(문화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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