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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3 10:35 | 웹툰·웹콘텐츠

[브이로그(Vlog) MCN 입문서] 내 삶 만큼 노골적인 ‘네 삶’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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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송광범 기자 / 안승혜 인턴기자] 늦은 아침. 3일은 감지 않은 듯 보이는 머리. 날 것 그대로의 얼굴. 시장풍 냉장고바지를 입고 어기적어기적 주방으로 향하는 뒷모습. 식어버린 스팸 몇 조각에 어제 끝까지 보지 못한 영화를 곁들여 먹는 점심. 씻지 않고 꼬리를 흔드는 반려견과 함께 다시 이불로 향하는 집순이.

페이크 다큐멘터리나 프랑스 예술영화의 한 부분이 아니다. 관찰 카메라는 더욱 아니다. 유튜버가 자신의 일상을 담아 제작한 ‘브이로그(Vlog)’의 한 장면이다. 브이로그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다. 블로그에 일기를 쓰듯 하루를 동영상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말한다. 지상파 여느 주말 예능처럼 등장인물의 일상을 중계하는 형식이다. 단, 브이로그는 주인공이 연예인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다.

브이로거(Vloger, 브이로그를 제작하는 유튜버)는 노골적으로 친숙하다. 진솔하고 친밀하다. 같은 반 친구나 옆집 언니 같은 매력을 발산한다. 쌩얼로 집 앞 편의점을 다녀오거나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떠는 모습을 찍는다. 부모님과 시장을 보거나 자신의 옷장을 공개하기도 한다. 인위적이지도 작위적이지도 않다. 우리가 브이로그에 끌리는 이유다.

브이로그의 힘은 ‘평범함’이다. 나와 다를 바 없는 유튜버의 일상을 보며 공감하고 위안을 받는다. 고등학생 브이로거를 보며 아빠미소를 지을 수도 유학생 브이로거를 감상하며 꾸밈없는 유학생활에 의심의 눈길을 보낼 수도 있다. 우리는 내용이 자극적이거나 1%가 사는 그들만의 세상이 담긴 영상에 지쳤기 때문이다. 허세가 가득하거나 내 삶과 비교되는 모습은 더 이상 새롭지 않다. 피곤하다.

날계란 같은 영상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유튜브에 ‘브이로그’를 검색하라. 영상을 보기 전 마음에 준비는 필요 없다. 우리는 브이로그를 손으로 턱을 괴고 거실 소파에서 과자를 먹듯이 집어 들기만 하면 된다. 포크와 나이프, 새하얀 턱받이는 넣어두자.

◇ 옆집 언니의 수다스러운 브이로그 “yoov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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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유튜버 ‘유트루’의 쌩얼 (사진=유블로그 유튜브)

아침에 일어나 퉁퉁 부은 얼굴, 까치집 머리에 잠옷을 입고 커피를 타먹는 모습.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브이로그를 보고 싶다면 "yoovlog(이하 유블로그)" 채널을 구독하자.

유블로그의 매력은 ‘리얼함’이다. 영상 속 그녀는 옆집 언니나 친누나처럼 보인다. 어젯 밤 라면을 먹고 잔 듯 부은 얼굴로 등장한다. 게다가 쌩얼이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리얼하게 나와도 되나 걱정이 된다. 유블로그는 뷰티 유튜버 ‘유트루’가 운영하는 채널이어서다. 뷰티 유튜버가 망가져도 될까. 그녀는 ‘괜찮다’고 답한다. 현재 유트루 채널 구독자는 33만명에 이른다.

유블로그는 시작 인사부터 철부지 옆집 언니스럽다. 그녀는 이렇게 외친다. “하이욤!” 그녀의 일상도 수다쟁이 언니같다. 어머니 ‘이권사님’과 떠들며 쇼핑하러 다니며 노닌다. 반려견 ‘순종이’와도 얘기를 한다. 입담도 찰지다. 넋놓고 보면 히죽히죽 웃게 된다. 그것이 실소든 대소든 입꼬리가 올라간 나를 발견한다. 브이로그계의 개그콘서트다.

◇ 예쁜 색감, 포근한 분위기, 감각적인 편집의 브이로그 ‘yesiamy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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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아 브이로그 ‘브이로그토퍼’ 시작 장면. 감각적인 영상과 색감이 특징이다.(사진=yesiamyulia유튜브)

바쁜 하루를 보내고 방문을 연다.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눕는다. 몸은 지쳤지만 바로 잠은 오지 않는다. 이때 유튜브를 보며 잠들고 싶다면 예쁜 색감, 빈티지한 분위기, 감각적인 편집의 ‘yesiamyulia(이하 율리아)‘의 브이로그를 추천한다.

율리아의 브이로그는 한 편의 영화처럼 보인다. 특유의 영상미와 색감 때문이다. 별명도 있다. 팬들은 그녀의 영상 분위기를 ’율리아 분위기‘라 부른다. 빈티지하면서도 감각적이다. 영상톤도 따뜻하다. 율리아가 속삭이듯 조곤조곤 말을 걸 때도 있다. 두터운 이불 속에서 율리아의 브이로그를 보면 잠이 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둘의 조합은 세이렌의 노래같다.

율리아는 자신만의 분위기를 살려 다이어리 꾸미기, 방청소, 가족들과 나들이 등 일상을 담은 콘텐츠를 올린다. 최근엔 ’브이로그토버(VLOGTOBER)‘이라는 콘텐츠를 구성했다. 브이로그에 10월(October)을 더했다. 10월의 일상을 매일 매일 공유하는 브이로그다.

빈티지하고 편안하고 따뜻한 영상미의 VLOG를 찾는다면 "yesiamyulia" 채널에 방문해 보자.

◇ 해외 일상 엿보기, 영국 브이로거 ‘from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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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브이로그 스틸컷. 시드니(왼쪽) 뒤로 런던아이가 보인다. (사진=fromsydney 유튜브)

이국적인 건물과 유럽풍의 골목길. 한국과는 다른 경치를 상상하면 훌쩍 해외로 떠나고 싶어진다. 하지만 외국여행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해결책이 있다. 지금 유튜브에 브이로거 ‘fromsydney(이하 시드니)’를 찾자.

시드니는 현재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브이로거다. 영국 런더너(Londoner)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그녀는 꾸밈없는 영국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오늘 먹을 점심을 요리하는 모습, 영국 친구들과 먹는 저녁식사, 아침 템스강을 따라 조깅하는 영상 등이다.

사실 시드니는 뷰티 유튜버다. 유튜버 중 일부는 자신의 전공 유튜브채널과 브이로그 채널을 동시에 운영한다. 투트랙 전략이다. 각색된 영상은 전공 채널에 일상 영상은 브이로그 채널에 올리는 식이다. 시드니의 브이로그 채널은 메이크업 뒷 이야기로 가득하다. 피부 관리법을 소개하기도 하고 초청된 뷰티 브랜드 행사 리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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