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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9 22:01 | 웹툰·웹콘텐츠

‘OSMU’ 저물고 ‘트랜스미디어’ 뜬다

장르·플랫폼 경계 허무는 스토리텔링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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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웹데일리=이선기 기자] 콘텐츠산업의 IP(지적재산권) 활용 사례가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원작 콘텐츠를 기반으로 2차 창작물을 생산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를 넘어, 다양한 작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트랜스미디어’ 전략이 대세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트랜스미디어는 ‘트랜스(trans)’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미디어 간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융합되는 현상을 말한다. 다양한 원작 콘텐츠의 세계관을 하나로 연결,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는 형태다. 각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큰 세계관을 펼친다는 점에서 OSMU와 차별점을 보인다.

OSMU는 원작 콘텐츠의 IP를 활용해 개별적인 2차 창작물을 만들어낸다. 원작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나 영상화된 영상물이 각각 독립된 형태로 움직인다. 가령,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이모티콘을 사용하지 않아도 상품 구매에는 지장이 없다. 또한 인기 소설을 영상화한 영화를 보기 위해 소설을 미리 읽어야 할 필요는 없는 것과 같다.

하지만 트랜스미디어는 각각의 콘텐츠가 모여 하나의 큰 스토리를 만들어낸다. 대표적인 트랜스미디어 콘텐츠로는 마블 시네마틱 스튜디오의 마블 시리즈가 있다. 이들이 내놓는 영화는 각각 개별적인 트릴로지로 기능하지만, 동시에 큰 이야기의 일부분으로 작용한다. 예컨대 영화 <어벤져스>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개별 시리즈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든다. 이들 플랫폼은 각 플랫폼에서 다루지 않았던 뒷 이야기들을 서로 보완하며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 마블은 이같은 전략으로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 열혈 팬들은 물론, 히어로 영화는 작품성이 없다는 평론가들의 색안경마저 벗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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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리즈는 만화 '마블 코믹스'의 OSMU 콘텐츠이기도 하다. (사진=Pixabay)


한국에서도 트랜스미디어 콘텐츠 제작 시도가 늘고 있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웹툰 콘텐츠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다. 웹툰은 적은 제작비로 쉽게 제작이 가능해 ‘파일럿 콘텐츠’라고 불린다. 파일럿 콘텐츠는 정식으로 콘텐츠를 론칭하기 전에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콘텐츠를 말한다. 웹툰이 성공하면, 영화나 드라마 등의 2차 창작물로 이어진다.

대표적으로는 네이버웹툰과 웹툰 기획사 와이랩, 그리고 영화사 용필름이 합작하는 ‘슈퍼스트링’ 세계관이 있다. 슈퍼스트링 프로젝트는 여러 인기 웹툰의 주인공들을 한 곳으로 모아 통합적 세계관을 구축한다. <신암행어사>, <부활남>, <테러맨> 등 인기 웹툰의 주인공들이 함께 등장한다. 기존 웹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웹툰 뿐만 아니라 영화, 게임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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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와이랩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 역시 트랜스미디어로 재탄생한다. <터닝메카드> 제작사 초이락컨텐츠팩토리는 지난 28일 <터닝메카드>를 비롯한 자사 인기 애니메이션의 세계관을 묶은 웹툰 <메카드>를 연재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했던 원작들을 키덜트 콘텐츠로 각색한 작품이다. 초이락컨텐츠팩토리 측은 웹툰 연재 이후 웹툰과 게임, 애니메이션을 융합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웹툰 플랫폼 코미카는 한 걸음 더 확장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미카는 중국 합작 법인을 통해 요리 소재의 웹툰을 연재한다. 그리고 웹툰의 세계관을 연계한 레스토랑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의 콘텐츠 IP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사례다.

‘미디어를 초월한다’는 의미의 트랜스미디어는 미디어 간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맞물려 새롭게 만들어질 콘텐츠의 시나리오는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아직은 초기 시도인 만큼, 앞으로 어떤 새로운 콘텐츠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콘텐츠는 진화하고 있다.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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