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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22:46 |

[인터뷰]80년대로 떠나는 낭만과 힐링 여행 '창작 뮤지컬 미스코리아'

[웹데일리=손시현 기자] “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노? 나는 미스코리아가 될끼다!”

1980년대 여자아이들의 꿈은 미스코리아라는 대답이 많았다. 나 또한 그랬다. 미스코리아가 뭔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았다. 화면 속에 비친 미스코리아의 모습은 마치 동화 속 공주처럼 예쁜 드레스를 입고 풍성한 긴 머리를 하고 있어 부럽기만 한 동경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크면 나도 당연히 저렇게 예뻐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답이었다. 세월이 흘러 점점 꿈과 멀어져 가는 내 모습을 보면서 허황된 꿈이었음을 깨닫게 된 후부터는 다시는 입 밖으로 미스코리아라는 단어를 올리지 않았다.

그 시대를 살았던 여자라면 한 번쯤 꿈꿔 봤음직한, 그러나 크고 나면 입 밖으로 꺼내는 것이 조심스러운 단어 ‘미스코리아’. 그러나 1988년 그 당시 미스코리아는 대구를 넘어 전국을 가장 뜨겁게 달군 단어다. 그해 장윤정이 미스유니버스대회에서 2위를 하면서 꿈을 묻는 질문에는 자연스럽게 미스코리아라는 말이 자판기 마냥 쏙쏙 흘러 나왔다. 또 그 해엔 신해철이라는 걸출한 가수가 무한궤도라는 팀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하기도 했다. 밴드 음악을 하는 이들의 동경의 대상이 나타난 것이다.

‘88서울올림픽’ ‘대학가요제’ ‘별이 빛나는 밤에’ ‘단발머리’ 그리고 ‘미스코리아’까지 1988년 우리들을 열광하게 했던 그 시절 청춘들의 꿈과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 찾아온다.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미스코리아’가 바로 그것이다. 누군가의 꿈이었던, 또 누군가에겐 그 시대의 추억이기도 한 뮤지컬 ‘미스코리아’ 속으로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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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대학가요제

모든 것을 걸었던 시절 청춘들

불꽃같은 꿈을 가슴속에 항상 품고 있는 여고생 미진, 미진의 꿈은 미스코리아가 되는 것이다. 미진은 꿈을 향해 달려가며, 친오빠 철규의 친구 진석을 짝사랑한다. 진석과 대학밴드의 테리우스 성우는 미스코리아 밴드를 결성했고, 무한궤도의 신해철이 혜성같이 나타나자 무한궤도 보다 유명한 밴드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게 된다. 대구의 여고생 미진은 미스코리아라는 꿈을 향해, 진석과 성우는 미스코리아 밴드를 위해서 1988년 각자의 꿈을 향해 달려 나간다. 그러나 진석이 군 입대를 하고 건강에 문제가 생긴 성우는 더 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면서 멤버들은 흩어지고 꿈도 희미해져 간다. 시간이 흘러 2016년, 중년이 되어 다시 만난 그들은 8·90년대를 빛냈던 명곡들을 따라 부르며 잊었던 꿈과 사랑을 외친다. 뮤지컬 ‘미스코리아’는 지난해 초연된 이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그러나 이름만 빼고 드라마, 음악, 출연진, 무대효과 등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시작으로 80년대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어쩌다 마주친 그대, J에게,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비와 당신의 이야기, 사랑하기 때문에, 슬픈 인연, 희망사항, 그대에게, 그녀가 처음 울던 날, 걱정 말아요 그대 등 명곡들을 라이브밴드의 연주와 함께 만날 수 있다. 특히 실제 미스코리아 들이 출연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15년 미스코리아 대구 미 도유리, 2008년 미스코리아 선 김민정 (대구 진)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한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그 시절 모습으로 재현되는 미스코리아 본선대회 장면이다. 당대 최고의 인기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의 이미테이션 무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낯간지러운 멘트를 연발하는 미스코리아 후보들, 그리고 모두가 기대하는 아름다운 미녀들의 행진(?)까지, 관객들을 추억의 미스코리아 대회장으로 초대한다. 출연진과 제작진도 달라졌다. 지난해 주연을 맡았던 대구 대표 여배우 이지영이 이번에는 연출을 맡고, 초연 연출 남미정이 예술감독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책임진다. 대구시립무용단, 대구시립극단에서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김성원과 장혜린이 음악감독과 안무로 합류했다. 여기에 KBS열린음악회, 콘서트7080, 가요무대 등에서 편곡과 음악 지도를 맡았던 김선일이 가세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인다.

주인공 성우 역으로는 뮤지컬 위대한 캐츠비에서 주역인 하운두 역을 맡은 바 있는 허중혁이, 진석 역으로는 뮤지컬 이순신에서 민영기의 상대역 종의지로 출연한 바 있는 뮤지컬 배우 조영근이 가세했다. 연희단거리패 대표작 오구에서 노모 역을 맡은 바 있는 대경대 출신 황현아가 감초 같은 역할로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KBS전국노래자랑, SBS전국TOP10가요쇼, MBC가요 베스트 등에 다수 출연한 가수 권미가 미스코리아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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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미스코리아 관전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조연출 안준영 뮤지컬 ‘미스코리아’는 7080세대들의 꿈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1988년이 배경인데요, 그해에 장윤정이 미스유니버스에서 2위를 하고, 신해철이 등장했죠. 가장 대학가는 뜨거웠던 시절이기도 했고요. ‘청춘’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 시대적 배경과 미스코리아가 만났다고 보시면 되죠.

그때를 돌이켜 보면 사랑이 넘쳐 났었던 것 같아요. 데모를 해도 낭만이 있었던 시기였죠. 또 지금 노래들과 다르게 가사가 서정적이어서 가사만 봐도 낭만적이에요. 그래서 ‘청춘’과 ‘낭만’이라는 단어가 키포인트가 아닌가 싶어요. 주요 수록곡 중에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생소한 곡들도 많은데, 들어보면 다 이렇게 좋은 곡이 있었나 할 정도로 명곡들이에요. 어떻게 보면 숨어 있는 명곡들에 대한 재발견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1980년대는 지금의 모습과도 닮아 있는 같아요. 공연을 보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조연출 안준영 요즘 시대와 잘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대사 중에 “이런 시국에 뭔가에 빠져 있는 게 좋다”라든지 “이런 시국에 노래가 말이 되나”라는 대사가 나오는데요, 암울하다고 생각했던 1980년대에도 꿈을 꿨었고 또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젊은이들이 있었어요.

지금은 모두가 너무 화가 나 있는 상태에요. 그런데 다들 너무 힘들어 하시니 좀만 더 행복해 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모두들 꿈을 꾸고 꿈을 이뤘으면 좋겠어요. 공연장에 오셔서 추억이 아닌 설렘을 얻어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 날 길을 걷다가 개나리가 핀 것을 봤어요. 택시타고 갔다면 못 봤을 텐데 걸음으로써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마주한 것처럼 이 공연이 그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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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일러 출신 배우 김윤희>

프로파일러 출신이라는 이력이 눈에 띄어요. 어떻게 배우가 되셨나요?

김윤희 어느 날 뮤지컬 공연을 보면서 나도 저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그렇지만 그런 생각은 접어 두고 공부하고 일하면서 바쁘게 살았어요. 그러다 문득 생각을 하니까 남은 인생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아니면 평생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했던 내 꿈을 펼쳐보자 라는 생각에 도달하게 됐어요. 그러고도 3년의 시간을 보냈어요. ‘프로파일러’라는 일이 싫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 결정이 힘들었어요. 미래를 생각해 봤을 때 걸어왔던 길에 대한 미련보다는 새로운 길에 대한 희망을 갖는 게 좋겠다 싶다는 결론을 내고 8년간의 경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어요.

이번 뮤지컬에서는 어떤 역할로 나오나요?

김윤희 제가 맡은 역할은 진주라는 중성적인 여대생 역할이에요. 민주화에 앞장서기도 하고 밴드 활동도 하는 생각이 깊은 학생이죠. 꿈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요. “내가 뭘 잘 할 수 있을까,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겠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제가 딱 대학교 때 했던 고민이라 많이 공감이 됐어요.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이들의 고민이기도 한 것 같아서 보시면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실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김윤희 저한테 주어진 길을 하나하나 가고 싶어요. 작가로 제안이 많이 들어오는 데 저는 배우가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살고 싶어요. 어떤 역할이든 불러주신다면 최선을 다할 각오가 돼 있어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공연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 뮤지컬에 도전하는 가수 권미>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하시다 어떻게 뮤지컬에 도전하시게 됐는지 출연 계기와 이번에 맡은 역할에 대해 소개 부탁드릴게요.

권미 제가 원래 성악을 전공했어요. 워낙 트로트를 좋아했기 때문에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우연히 좋은 기회가 주어져서 용기를 냈습니다. 이번에 맡은 역할은 뮤지컬을 이끌어 가는 젊은 친구들이 모이는 아지트 사장님이에요. 그 친구들보다는 몇 살 더 많다고 조언도 해 주고 뒷정리도 돕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되요. 또 김완선 이미테이션 가수로 활동하는 역할이기도 해서 극 중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는 장면도 나옵니다. 웨이브 연습만 백 번 넘게 했는데 기대해 주세요.

그럼 극에서 빠질 없는 아주 중요한 역할이네요.

권미 대사분량은 적지만 라이브카페가 모든 사건의 중심장소니 그런 셈이네요.(웃음) ‘미스코리아’는 극에서 밴드 이름이기도 해요. 밴드가 저희 가게에 모여 연습도 하죠.

가수 활동할 때와 뮤지컬 배우로서 준비하면서 어떤 차이가 있던가요?

권미 정말 이번에 ‘기다림의 미학’을 배웠어요. 가수도 물론 많은 준비를 하고 무대에 오르지만 공연장에 한 30분 정도 전에 도착해서 무대에 오르면 되는데, 뮤지컬은 오전 10시에 시작해서 새벽 1시까지 거의 풀로 연습을 해요. 그렇다 보니 잡혀 있던 행사를 다 취소한 상태에요. 경제적 금전적으로는 마이너스지만 이번에 많이 배웠어요. 다른 기회가 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얻었어요.

뮤지컬 끝나고 나면 연말 공연으로 바쁘시겠어요. 계속 뮤지컬 하고 싶으세요?

권미 TBC가요아카데미 강사와 대구원음방송 DJ로도 활동하고 있어서 당장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겠죠. 또 연말행사, 송년회. 망년회 스케줄도 꽉 차 있어요. 그렇지만 만약에 투어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서든 스케줄 뺄 자신이 있어요. 그리고 다른 뮤지컬 출연 제의가 온다면 시간을 쪼개서라도 꼭 하고 싶어요. 정말 매력을 많이 느꼈어요. 그리고 자기와 맞는 배역을 만나는 건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던데 첫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저한테 맞는 역할을 만나서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다양한 장르나 분야에 대한 도전을 좋아하는 편이니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성장해 나가고 싶어요.

이번 뮤지컬이 주는 의미가 상당히 크네요.

권미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 준 면도 있고요, 개인적으로 많은 힘이 됐어요. 지난 5월에 엄마가 돌아가셔서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에너지를 쏟아 부으니 오히려 힘이 되더군요. 항상 연습 하러 갈 때나 끝나고 집에 가면 화장대에 놓인 엄마 사진을 보고 인사를 했어요. 엄마가 막내 딸 무대에 나오는 것 보면 많이 좋아하셨는데 하늘에서 꼭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중1, 중3인 애들이 한창 사춘기다 보니 말수도 없고 그런데 엄마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적으로 배우는 것 같아요. 남편은 여러모로 저에게 큰 힘을 줬고요. 올해 미스코리아는 저에게 ‘하나의 촛불’ 같은 느낌이에요.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절친 4인방 도유리·황현아·강영은·김서연씨>

뮤지컬미스코리아 극을 이끌어 가는 얼짱 여고생 미진이와 친구들을 연기하는 도유리(미진 ), 황현아(정미 ), 강영은 (현선 ), 김서연(수정 ). 23살부터 28살까지 20 중반의 비슷한 또래인 이들은 달여간의 연습기간 동안 실제 친구만큼 가까운 사이가 됐다. 마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들과 함께 인터뷰는 즐거움 자체였다. 상큼발랄 톡톡 튀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사람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어떻게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죠?

황현아 어머니 친구가 연극을 하셔서 자연스럽게 그걸 보고 자라다 보니 배우의 꿈을 꾸게 됐어요. 중학교 때부터 연희단 거리패에 들어가 연습을 하며 꿈을 키우다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작품에 출연했어요. 그리고 연극영화과에서 공부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죠. 어느 덧 10년차 배우가 됐네요.

강영은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어요. 거울보고 춤추고 노래 부르고 그랬는데, 주위에서 끼 있다고들 하셨어요. 그런데 구미에서 초중고를 다니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는 지 길을 찾기 쉽지 않았어요. 고등학교 때 뮤지컬을 접하면서 확실히 이 길로 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고등학교 2학년 때 노래 할 거라고 하면서 1년간 아빠랑 말을 안 한 적도 있어요. 혼자 몰래 대학교 원서 내고 학원 등록하고 그랬어요. 서울 쪽에 원서를 냈는데 아쉽게 떨어지고 대구에 급하게 원서를 다시 내다보니 원하던 뮤지컬과는 못가고 성악과로 진학을 했어요. 그러다 ‘딤프’ 준비를 하면서 뮤지컬과 다시 만나게 됐어요. 그런데 너무 제가 못하는 걸 보면서 내 길이 아닌가 하고 5년 동안 보컬 강사를 하다가 동료 강사의 추천으로 뮤지컬 오디션을 보게 됐고, 계속 이 길을 갈 수 있었어요.


김서연 저도 가수가 꿈이었고 가수의 길만 바로보고 살았어요. 수줍음 타는 성격에 자신감 낮은 아이었는데, 고3때 담임선생님 권유로 오디션 보고 붙어서 ‘뮤지컬 스쿨’에 다니면서 많이 변했어요. 특히 뮤지컬을 알면 알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물론 재미있는 반면에 힘든 점도 있었지만 재미가 컸어요. 그 때 계기로 대학도 진학하고 교수님 코멘트 통해서 많이 배우고 저한테 맞는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다 지금 이 자리에도 있네요.

도유리 씨는 이 중에서 유일하게 실제 미스코리아인데요, 미스코리아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도 부담이 있었을 것 같고 전문 배우가 아니다 보니 좀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도유리 성악을 전공하긴 했지만 춤 춰 본 적도 없고 연기를 해 본 적도 없어서 많이 힘들었어요. 작년에도 남아서 연출 선생님에게 지적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작년에 공연을 마치고 나니까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올해 다시 출연을 하게 되면서 이번에는 더 잘해 보고 싶다는 각오가 생겼죠.

미스코리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알아요. 얼굴 예뻐서 그냥 나가서 쉽게 된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보다는 누군가가 되고 싶은 한 사람의 꿈으로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공연을 계기로 인식이 바뀌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꿈과 사랑을 그리고 있는 것이 주제이니 만큼 꿈에 대한 얘기가 빠질 없을 같아요. 마지막으로 자신의 대해 말해 본다면요?

황현아 어릴 때는 TV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고등학생이 되면서 공부가 저랑 맞지 않고 좀 못해서 “나는 뭘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고 내가 좋아하는 것,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 보니 배우가 돼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느 덧 배우가 된 지 10년이 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내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게 되니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설 수 있는 무대가 너무 좋습니다. 동료, 관객도 제게 희열을 주죠. 지금까지는 연극이 제 중심이었는데, 앞으로는 스펙트럼을 넓어 가고자 해요. 내년에는 서울로 가서 더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싶어요. 제가 욕심이 좀 많아요. 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네요.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 가지는 ‘멋있는 배우가 되자’라는 것이에요. 그걸 향해서 열심히 나아갈 거예요.

강영은 5년 정도 보컬 트레이너로 활동했는데 그 때도 행복했어요. 그러나 뮤지컬은 제가 어릴 때부터 꿈꿔 왔던 것이다 보니 평생 해야 할 일이죠.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은데 저는 웃기는 걸 잘 할 수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웃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어요. 너무 웃기려고만 하면 웃기는데 끝나지만 거기서 한 발 나가 진정성 있는 재미를 주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보다 빛나는 조연이 되고 싶어요. 마지막엔 저를 보려면 ‘브로드웨이’에 가야 한다고 할 정도로 국제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도유리 저는 사업가가 되고 싶어요. 겉모습만 보시고 마냥 예쁨만 받고 자랐을 거라 생각하기도 하시는데, 이 것 저 것 다양한 알바를 하면서 사회 경험을 쌓았어요. 미스코리아 대회 나가면서 드레스를 많이 입다 보니 ‘수입드레스’ 사업을 해 볼까 구상도 해 봤고요, 먹는 사업이나 카페 쪽으로도 관심이 있어요. 그리고 학 학기 준비기간을 거친 뒤 8월부터는 대회원에 진학해 공부를 할 계획이에요.

김서연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좀 막막했던 적이 있었어요. 알바를 하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도 했는데 그게 시간이 안 맞다 보니 어려웠어요. 또 알바는 사회생활이다 보니 현실적으로 되더라고요. 그 전에는 배우고 싶은 노래, 춤, 연기를 고민했는데 돈, 생활비, 레슨비만 고민하는 저를 보면서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것에 집중하자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좀 어렵지만 내 자신과의 도전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공부는 끝이 없다고 하니까 계속해서 스스로 공부하고 배워야 겠죠. 뮤지컬, 연기, 영화 등 어떤 걸해야 한다는 것 보다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이 부딪혀 봐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연기를 깊이 배울 수 있는 연극도 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 연기 레퍼토리도 만들고 ‘배우’로서 성장하고 싶죠. 저만의 색깔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가운데 제 장점을 찾으면 더 좋죠. 저를 더 잘 보여 줄 수 있는 걸 찾고 있고 도전해야 할 것 같아요. 이 작품도 그렇고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 그런 부분이죠. 계속해서 도전하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WD매거진팀 story.21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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