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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11:24 | 정치·사회

[인터뷰] 심리카페로 심리 상담 대중화를 이끌다 ‘힐링카페 멘토’ 김화숙 대표

상처와 고통 치유하는, 철학 있는 따뜻한 '힐링카페'

[웹데일리=성진용 기자] 최근 홍대, 강남 등 젊음의 거리에서 심리카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커피와 음료를 마시며 심리 검사를 할 수 있는 심리카페는 단순한 이색데이트 코스에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는 힐링 스폿으로까지, 현대인들의 삶에 바짝 다가서 있다.

심리카페라는 독창적인 아이템을 통해 그 동안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온 이들의 따뜻한 쉼터가 되어 주며 심리 상담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바로 심리카페 멘토의 김화숙 대표. 그의 심리 상담 철학과 힐링 스토리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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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카페 멘토 '김화숙' 대표 (사진=시사뉴스&)


◇ 심리카페 멘토, 사람 사이의 상처를 치유하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사람들과 부딪치며 살아간다. 집에서, 직장에서, 인간관계에서 만나는 사람은 풍요로운 삶을 완성하는 기쁨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지울 수 없는 상처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심리카페 멘토(대표 김화숙)를 찾는 이들도 그렇다. 그들 대부분은 연인, 동료, 가족, 친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해결법을 찾고 있다. 서로의 성격에 대해 탐구하고 잘 맞는지, 어떻게 하면 원만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찾는 커플이 가장 많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직장 동료의 팀웍증진을 위한 공간으로 소문이 나면서 기업의 단체 고객도 많아지는 추세다.

김화숙 대표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하듯이 나의 성향을 알고, 상대방의 성향을 알면 의외로 쉽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인간관계로 인해 고민 중이라면 <멘토형 성격분석 프로그램>을 토대로 사람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맞추어 나가면 좋은지에 대한 전문가와의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1년 합정동, 홍대앞 지역에서 처음 문을 연 심리카페 멘토는 기존 심리 상담센터, 병원 상담치료와 달리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에서 이루어지는 심리 검사 콘셉트로 큰 인기를 얻어 현재 전국에 지점이 확대되고 있는 기업이다. 2017년 한 해에만 서울 강남, 건대를 비롯해 대구, 부산, 수원, 천안, 전주, 일산, 대전 등 11개 지점이 오픈하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멘토가 고객들의 입소문으로 본격적인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한 게 2014년부터다. 예약 필요 없이, 카페에 방문해 편안하게 검사를 받고, 추후 심리 상담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친근하고 부담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성공 요인이었다. 멘토만의 특화된 성격분석 상담사를 양성하는 차별화된 시스템 또한 사업 규모가 크게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 트라우마 극복 위해 스스로 심리상담 공부 시작


사실 김 대표는 심리 상담 전공자가 아니었다. 김 대표의 어린 시절은 우울한 날들의 연속이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희귀병에 걸려 어린 나이에 학교도 빠져 가며 직접 간호를 해야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3년간의 긴 투병생활 끝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엄마를 잃은 슬픔과 함께 엄마의 마지막 가는길을 제대로 배웅하지 못했다는 심리적 자책으로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15년간을 끔찍한 악몽에 시달려야 했고, 이로 인한 정신적 트라우마가 유년기는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삶 전체를 지배하고 말았다.

결국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방법을 찾아야만 했던 그는 심리 상담 공부를 통해 자신의 아픔을 직면하고 치유에 이를 수 있었다. 스스로의 경험이 큰 울림이 되었던 그는 2008년부터 그 경험을 토대로 온라인 카페를 개설하고 심리 상담을 시작했고, 내담자들의 요청에 따라 직접 내담자의 집으로 방문 상담을 하게 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문을 열고 집밖으로 나서는것조차 두려워할만큼 아프다는것도 그때 알게 되었다.

김 대표는 심리상담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에니어그램’을 접하게 되었다. 에니어그램(Enneagram)은 사람을 9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지표로, 사람은 누구나 이 중 하나의 유형을 타고난다고 설명하는 행동과학이다. 희랍어에서 9를 뜻하는 ‘ennear’와 점, 선, 도형을 뜻하는 ‘grammos’의 합성어로, 원래 '9개의 점이 있는 도형'이라는 의미이며, 기원전 2500년경부터 중동아시아에서 유래한 고대의 지혜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에니어그램을 이용해 내담자의 성향과 심리기전을 파악하고 나면 내담자에게 최적화된 심리상담 플랜이 나올 수 있다” 고 말한다. 10여년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에는 김 대표만의 특별한 <멘토형 성격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의 게리 크레이그(Gary Craig)가 창안한 심리치료법으로, 동양의 경락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특정 타점(경혈)을 두드림으로써 신체에너지시스템의 혼란을 해소해 치유하는 ‘EFT(Emotional Freedom Techniques) 기법’과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발견하고 가치체계의 핵심요소를 직접적으로 치유함으로써 가장 빠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내면아이 치유’를 접목해 김화숙 대표만의 독창적인 심리 상담 기법이 탄생하게 되었다.

김 대표는 “심리 상담을 받는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나처럼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를 어른이 되어서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가볍게 멘토를 방문해서 멘토형 성격분석 프로그램으로 성격분석상담을 받을 수 있지만, 이것으로 해결되지 않거나 심층상담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개개인의 성향과 치유 목적에 맞는 심리 상담을 통해 대인관계 가족관계 등 사람 사이의 문제로 인해 얻은 고통 등을 해결하고 있다. 주로 과거 장면 속으로 들어가는 상상작업으로 시작해 EFT작업으로 이어진다. 상담은 1회에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일반적으로 4번 이상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경험이 녹아든 연구를 통해 상담을 진행하니 더욱 공감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아 결국 오프라인 심리카페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온라인을 통해 실제 상담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어 검색 후 찾는 이들이 크게 늘어났다.

◇ 심리 상담의 선입견 사라져야

물론, 처음부터, 모든 이들에게 호응을 받은 것은 아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10여 년 전에는 더욱 심리 상담에 대한 편견이 강했기 때문이다. 심리 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정신 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고, 이는 사회적 고립을 초래하는 매우 심각한 요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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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사뉴스&)

◇ 심리상담센터이지만, 카페형태의 공간

심층 심리상담과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심리 검사. 거기에다 공간을 카페화 시킨 것은 이러한 선입견을 타파하고 심리 상담의 대중화를 이끈 ‘신의 한 수’나 다름없었다. 이렇게 심리카페 멘토는 커플들을 통해 '데이트 코스', '이색 카페'로 여겨지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커피와 음료를 즐기면서 심리 검사를 할 수 있어 가성비 높은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여겨졌다.

“멘토는 심리에 대한 관심을 대중화시킨 공간이라는 데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심리, 성격, 관계등에 관심이 있다. 하지만 이런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은 없었다. 그 역할을 심리카페 멘토가 최초로 시도했다는 것이다. 또 이를 통해 아픈 관계를 행복한 관계로 바꿔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깨우쳐 준 계기가 된 것이다. 흔히 서로의 혈액형을 궁금해 하듯 에니어그램상의 서로의 성향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시대가 오기를 기대해 본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지금도 끊임없이 심리에 관한 공부를 계속해 나가고 있는 그는 <EFT로 두드리며 따라하는 자기긍정 다이어리>와 <마음이 나에게 말한다> 등 두 권의 책을 낸 저자이기도 하다. 특히 에니어그램을 통해 성격을 분석한 <마음이 나에게 말한다>는 그간의 성격 유형 분석 및 관계 멘토링에서 쌓은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심리상담사례가 실려있어 책을 읽는것만으로도 나의 성향과 심리상태를 체크해볼수 있다. 그는 추후 육아 심리 상담에 관한 책을 낼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 직원과 소통을 이루며 탄탄히 사업 키워낼 것

사업가 기질은 없지만, 심리카페 멘토의 사업 확장으로 경영에 관한 철학도 조금씩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특별한 철학이나 이념을 둘 생각은 없지만, 각 지역마다 2, 3개 정도만 지점을 내며 천천히, 탄탄하게 커지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는 전체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직원들과 소통하며 고객은 물론 직원들 스스로가 ‘멘토’라는 공간을 통해 힐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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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사뉴스&)

◇ 그동안 멘토를 운영하면서 가슴아픈일도 있었지만...


승승장구하면서 꽃길만 걸을 것 같았던 김 대표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가가호호 방문하면서 심리상담을 하고, 효과적인 심리상담을 위해 공부했던 에니어그램을 특화시켜 심리카페 멘토를 오픈하고, 비록 3억 가까운 오픈초기의 투자금액을 모두 날리기도 했지만, 김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이었기에 그냥 포기가 되지 않았다.

그런 고통의 시간을 극복하고, 2014년부터 경기불황이라는 시대적 흐름에도 아랑곳없이 주말이면 두시간씩 대기를 하면서도 멘토형 성격분석 상담을 받기위해 기다릴만큼 멘토는 늘 고객으로 붐볐다. 이런 상황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멘토의 특화된 영업비법이 궁금하지 않았을까.

10개월정도 김 대표에게 심리상담을 받았던 내담자로부터 2016년 김 대표는 체인문의를 받게 된다. “멘토 체인을 하나 하고 싶다. 그런데 처음이라 자신이 없다. 김 대표가 조금 투자를 해서 동업으로 시작하면 좋겠다. 라고 제안을 했다. 나는 성향자체가 재고 따지고 계산할 줄 모르는 성향이라, 그저 멘토가 대중화된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 또한 오랜시간 상담을 하면서 그분을 너무 신뢰하는 마음이 컸다. 그런 사람이 멘토 체인을 하고싶다니 얼마나 좋았겠는가. 한치의 의심도 없이 멘토의 모든 영업비밀을 전수했다. 그런데 결과는 처참했다. 정확하게 3개월만에 동업파기를 하고 간판을 바꿔거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자살을 생각할만큼 심신이 피폐해지는 경험을 했다.”

비록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지만 김 대표는 그사람을 미워할 수 없다고 했다. “그사람의 아픈 과거와, 심리상태를 알고 있기에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지를 않는다. 그럼에도 진실은 밝혀져야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아프다” 라고 말하는 김 대표의 표정에서 깊은 고뇌를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삼성, 현대해상, SK, 한솔교육, 유한 킴벌리, LG생활건강 등 다수의 기업 멘토링 및 특강 진행과 KBS ‘아침마당’, ‘인간의 조건’ 등 다수의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심리 상담의 중요성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며 상처받은 마음을 다시금 스스로 치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 우울이나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우선 몸을 바쁘게 하라고 권하고 싶다. 머리를 많이 쓰는만큼 상대적으로 몸을 덜 쓰게 되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심신의 에너지균형이 깨지고 만다. 주3회 운동하기, 하루에 5가지 감사하기만 6개월에서 1년 정도 열심히 실천해도 내적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며, “현재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알고, 인정하며, 그것을 삶의 중심에 자신 있게 드러내고, 문제가 있다면 과감히 극복하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행복을 향한 지름길이다”라고 조언했다.

사진=원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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