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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16:34 | 산업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 엘리베이터 부실시공 논란…입주민들 26일 촛불집회 계획

서울 성동구‧충주‧청주‧의왕 등 전국 푸르지오 아파트 곳곳서 엘리베이터 부실시공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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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우건설) 지난 6월 11일 취임한 김형 대우건설 대표가 최근 푸르지오 아파트 엘리베이터 부실시공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웹데일리=김필주 기자]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신축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하자가 발생했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한 인터넷 매체는 대우건설이 시공한 ‘의왕장안지구파크푸르지오’ 엘리베이터 부실시공 의혹과 관련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단지 1차 입주 예정자들은 한 엘리베이터에서 ▲비상운전 수동방식 수단 설치상태 불량 ▲비상통화 외부연결장치 미설치 ▲난간 미설치·높이 기준 미달 ▲기계실 환기장치 작동 불량 ▲승강장문 틈새 기준 초과 ▲잠금장치 개방 수단 미설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들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6월 11일 검사한 결과 모든 승강기마다 결함 사항이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 입주예정자 청와대 청원 통해 ‘안전사고 많은 저급 엘리베이터’ 전면 교체 요구

지난달 19일 청와대 게시판에는 ‘안전사고 많은 저급 엘리베이터 전면 교체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4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대우건설에서 시공한 의왕장안지구파크푸르지오 입주예정자라면 입주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대우건설이 안전사고가 많은 저급 엘리베이터(업체명 금영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음을 뒤늦게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의왕장안지구파크푸르지오에서 입주예정자들이 시범 시승을 해 보았을 때 심한 굉음 소리와 문이 닫히지 않는 기계오작동, 맞지 않는 턱높이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안전하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는 시방서공개, 안점점검 전문가 초빙 후 진단받기, 사후 대처에 대한 매뉴얼 제시, a/s 기간연장, 사고 났을 시 책임·교체방안 등 여러 제안을 대우건설에 제시했으나 회사가 시간 끌기식으로 진행해 시민 안전을 담보로 우롱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뿐만아니라 대우건설이 이윤 창출을 위해 저층부 마감을 대리석 대신 대부분 뿜칠로 처리했고 고사 직전 소나무를 심었으며 숲에 위치해 꼭 필요한 아파트 외부 경관조명등을 미설치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엘리베이터가 생명과 안전사고에 연관된 만큼 대우건설이 최저낙찰제를 이용해 부실 자재 선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계속되는 엘리베이터 부실 시공 의혹…충주 3차 푸르지오 엘리베이터 추락으로 아이들 감금

대우건설은 이외에도 과거 엘리베이터 부실 시공으로 인해 입주자 및 입주예정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왔다.


지난 4월 30일 입주를 시작한 충주 3차 푸르지오 아파트에서도 다양한 하자가 발생했으나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경 입주예정자협의회는 대우건설측에 엘리베이터 업체 변경을 요구했으나 대우건설은 이미 설계에 반영돼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런 와중에 충주 3차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고 이후 엘리베이터 통로에 누수가 발생했다. 또 지난 7월 초 엘리베이터가 3층 아래로 추락해 아이들이 갇히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에 입주민들은 엘리베이터 업체와 합동조사를 펼쳤는데 그 결과 하자보수건 100여건 넘게 포착됐다.

당시 입주자대표는 발견된 엘리베이터 결함 90% 이상이 도어, 와이어 로프로 인한 밸런스 문제였으며 기판 및 기계실 온도상승이 결함의 주된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자재가 없다는 이유로 실리콘 처리 등 단순 조치만 취해 입주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8월 31일부터 입주가 시작된 청주 사천 푸르지오 아파트도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졌다.

입주를 앞둔 지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입주사전점검에서 대우건설이 마무리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세대 당 하자건수가 최대 30여건에 달하는 등 총 수백 건의 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들이 밝힌 하자 건은 지하주차장 빗물 유입으로 인한 차량 대피, 세대별 마감제 부실 시공, 집안 대리석 바닥 파손 등 다양했다.

이중 일부 입주민은 엘리베이터가 빈번하게 갑자기 멈춰 사람이 갇히거나 이사가 지연됐다고 주장해 또 다시 승강기 부실 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 엘리베이터 추락 충격 방지 위한 ‘피트’ 설계 오류 논란

1년 전인 지난해 10월 10일 ‘경향신문’은 대우건설이 아파트 승강기 밑 ‘기초철근’을 절단한 후 지난 6년 동안 이를 은폐해왔다고 보도했다.

은폐 의혹이 발생한 곳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 숲푸르지오 아파트 ○○동 엘리베이터로 당시 현장점검을 위해 서울 성동구청 주거정비과 직원 2명과 구청 연락을 받고 온 구조기술사, 관리사무소장, 제보자 A씨 등은 작년 9월 8일 참여했다.

지난 2011년 해당 아파트 비정규직 현장직원이었던 제보자 A씨는 공사 당시 3개 동 피트 벽면이 승강기 운행통로와 서로 어긋나도록 시공됐다고 알렸다.

피트는 승강기 추락 시 충격 완화를 위해 승강기가 바닥면보다 1~2m 정도 더 아래로 내려가 정지할 수 있도록 확보한 빈 공간이다. 대우건설이 이를 어긋나도록 시공해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 내부에 있던 사람들은 충격을 그대로 전달받게 된다.

현장점검에 참여했던 성동구청은 결국 지난해 9월 19일 대우건설에 공문을 발송했다.

이때 성동구청 측은 “잘린 피트 벽면에 대한 철근 배근 및 무수축 모르타르 보수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주민들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도록 정밀안전진단을 하라고 대우건설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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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왕장안파크푸르지오 입주예정자 협의회) 의왕파크푸르지오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대우건설이 엘리베이터 부실시공 관련 대책을 내놓지 않을 시 오는 26일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 의왕시 “법적 근거 미비로 직접 나서기 어려워”…한국승강기안전공단 “중대 결함 및 사고 발생이 접수될 경우 조사단 파견 가능”

한편 의왕시 관계자는 웹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행 관련 법 미비로 인해 시가 강제적으로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다”라며 “그동안 대우건설이 시공한 의왕장안푸르지오 아파트 부실 시공과 관련해 승강기 외에도 다수 민원이 접수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 그는 “시는 해당 민원을 시공사 측에 여러차례 통보한 상태”라며 “입주예정자대표회의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여러차례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필요시 시도 회의에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입주예정자대표회에서 직접 진단 업체를 선정해 검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구체적 검사 결과가 나오면 시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검토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웹데일리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측에도 아파트단지 엘리베이터 부실 시공과 관련해 문의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관계자는 “승강기 하자의 경우 유지 보수 업체에 신고해야 한다”며 “중대사고나 중대결함이 발생했을 경우 안전공단 지역별 관할지사에 접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명사고 등 중대한 사고가 발생해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안전공단 관할지사로 통보하면 검토한 후 사고조사단을 파견해 검사 결과를 지자체에 보고한다”고 설명했다.

◎ 대우건설 엘리베이터 부실사태 국회까지 가나…입주예정자 협의회 오는 26일 촛불집회 예정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모 의원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시공한 푸르지오 외에 광주오포양우내안에, 부영아파트 등 다른 곳에서 엘리베이터 부실 시공이 끊임 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런 와중에 인명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또 다시 안전문제가 도마에 올라 국회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칫 문제가 심각해지면 건설사가 시공한 부실 의심 엘리베이터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 주장 의견도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우건설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3년간 100대 건설사 중 산재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0월 국감에서도 송 의원으로부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산재 발생률이 가장 높은 건설사로 지목된 바 있다.

한편 의왕장안지구파크푸르지오 1차 단지 입주예정예정자 협의회는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사고 전력이 있던 엘리베이터 시공을 중단하고 전면 교체를 하지 않을 시 오는 26일 의왕역 2번 출구 부근에서 오후 7시부터 촛불집회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필주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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