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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8 14:58 | 경제

삼성생명, 대관팀 대폭 강화한 까닭…벼르고 있는 금감원 달래기가 목적?

박병명 전 금감원 보험감독국장 상임고문 임명…‘대관통’ 이길호 상무 전무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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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웹데일리=신경철 기자] 금융감독원과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즉시연금을 둘러싼 갈등으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즉시연금 미지급금에 대한 금감원의 일괄지급 권고를 삼성생명이 거부하면서 촉발된 양측의 충돌은 법정 공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삼성생명이 즉시연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금감원은 민원인 소송지원제도를 8년 만에 가동하며 사실상 민원인을 대신해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다. 양 측의 갈등이 깊어지자 삼성생명 안팎에선 ‘소통창구 강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삼성생명은 지난 연말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대관업무 강화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박병명 전(前)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을 기획실 산하 상임고문으로 영입했다. 또 기획실 산하 기획팀을 1팀과 2팀으로 분리해 삼성 미래전략실 출신 최인철 전무와 ‘대관통’으로 알려진 이길호 법인1사업부장(상무)을 각각 기획1팀장과 기획2팀장에 앉히고 이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대관업무란 말 그대로 관(官), 즉 행정기관 또는 입법기관 등을 상대로 이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업무 등을 수행한다. 보통 대관업무 부서는 CR(Corporate Relation)팀, 대외협력팀, 업무팀, 기획팀 등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기획팀이란 이름으로 대관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새로 영입한 박 상임고문은 전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후 보험감독원을 거쳐 금감원 보험검사 2국장·조사2국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으로 보험업에 정통한 실력자다. 특히 보험 관련 부서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금감원 인맥 또한 탄탄하다는 후문이다.

최 전무는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지난 2016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전실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삼성생명으로 기획실 담당 임원으로 부임하다 지난 연말 기획1팀장에 임명됐다. 최 전무는 미전실 내에서도 사내·외 소통강화가 주된 업무인 커뮤니케이션팀에서 근무했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 전무는 대관업무 보단 회사의 중장기 전략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오랫동안 기획팀에서 근무하며 대관업무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대관업무 강화는 금감원이 즉시연금 사태로 삼성생명을 단단히 벼르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감원에 미운털이 박힌 삼성생명이 4년 만에 부활한 종합감사의 첫 타깃이 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면서 삼성생명은 상당히 곤혹스런 처지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종합검사는 금감원 검사인력 20명 이상이 전담반을 조직해 검사 대상 금융회사에 2~3주 이상 상주하면서 영업 행위부터 지배구조 현황에 이르기까지 지적 사항을 샅샅이 살펴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삼성전자 지분을 두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는 삼성생명 입장에선 즉시연금 사태로 인한 종합검사가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란 것이 업계 안팎의 시선이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는 “박병명 전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이 영입된 것과 이길호 전무가 승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정기인사의 일환일 뿐 (대관업무 강화 등)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인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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