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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1 11:35 | 웹툰·웹콘텐츠

육두문자 대신 웃음꽃 핀 협곡, LoL '긍정 전도사' BJ 해물파전

[웹데일리=김찬영 기자] "야 이 XX야"

'리그오브레전드' 일명 롤(LoL)의 채팅창은 매 판이 전쟁터다. 각종 욕설과 신상 공격이 비 내리듯 쏟아진다. 놀랍게도 이런 말싸움은 서로 도와야 할 팀원 사이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5명이 협력하는 롤에서 팀원의 실수는 곧 패배로 이어지기 쉽다. 군대에서 동기의 실수로 단체 얼차려를 받는 꼴인 셈. 가뜩이나 승부욕 넘치는 국내 롤 유저들은 팀원의 실책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단 한 번이라도 합이 어긋나면 곧바로 육두문자를 쏟아낸다.

사과도 하기 전에 온갖 비난이 날아오기 때문에 실수한 당사자도 절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차라리 '같이 죽자'는 심보로 맞대응한다. 끝없는 남 탓이 시작되는 것이다. 롤이 '멘탈 게임'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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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J 해물파전 유튜브
1:9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팀원 간 갈등이 격해진 롤. 그 속에서 '긍정'을 외치며 비난 대신 격려의 손길을 건네는 사람이 있다. 아프리카 TV 롤 BJ '해물파전'이다.

◇ 팀원을 넘어 시청자까지 녹인 '긍정'
피땀 흘려 스킬을 피하고 틈틈이 미니맵을 확인하며 '갱킹'(기습공격)을 피했다. 위급한 상황도 타워를 감싸고 간신히 버텼다. 15분이 넘어갈 무렵 간신히 잡은 승기. 천천히 전진하려는 순간, 무리하게 돌진한 팀원이 어이없이 잘리고 만다.

피가 거꾸로 솟는다. 자동으로 '뭐하냐'는 말이 튀어 나간다. 어떤 롤 유저도 화를 안 내면 못 배기는 상황이다. 그러나 해물파전은 이런 상황에서도 너털웃음을 짓는다. 그러고는 실수한 팀원에게 "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어"라며 격려한다.

'긍정롤세상'이라는 방송 제목처럼 해물파전은 언제나 팀원을 독려한다. 상대가 너무 강해 기지 밖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는 상황에서도 "집이니까 안전하다"는 허무맹랑한 농담을 던진다. 어떻게든 팀의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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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물파전 유튜브 영상 캡처
해물파전은 자신의 실수도 곧바로 인정한다. 팀원이 매몰차게 몰아붙여도 꿋꿋이 사과한다. 심지어 "나는 죽어서도 응원한다"며 자신을 질타하는 팀원을 되레 북돋아 준다.

해물파전의 팀원들은 낯선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나 이내 그들도 긍정 바이러스에 빠져 서로를 응원하기 시작한다. 항복하려던 팀원도 마음을 바꾸고 최선을 다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한다.

끈끈해진 팀이 승리를 거두면 방송을 보던 사람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갈등을 딛고 단합해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은 스포츠 만화 속 대역전승을 떠올리게 만든다. 설사 패배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게임이 끝난 후 서로에게 비난 대신 아쉬움을 표하는 팀원들. 훈훈한 광경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 재미 보장! 멈출 줄 모르는 '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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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J 해물파전 유튜브
해물파전은 자신의 긍정적인 사고를 팀원과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그 비결은 빵빵 터지는 '입담'. 특유의 재치로 암울한 상황도 즐겁게 바꿔버린다.

해물파전은 시청자와 대화하다 종종 적팀 정글러의 갱킹에 당하곤 한다. 물론 그는 화를 내지 않는다. 간절함이 부족했다는 등 능청스러운 농담을 던지며 오히려 시청자를 웃게 만든다. 시청자도 자신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꼭 훈수를 두는 시청자가 등장한다. "이랬으면 살았는데"라며 해물파전의 심기를 톡톡 건드리는 이들이다. 아니꼬운 반응에도 해물파전은 태연하게 맞대응한다.

"이미 지나간 일을 그렇게 일일이 후회하면 안 된다", "무의미한 살생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역으로 상대에게 인생 훈수를 두거나 얼토당토않은 농담으로 맥락을 바꿔버리는 거다. 어떤 질타도 그의 말재간 앞에서는 개그로 변해버린다.

그러나 해물파전도 사람이다. 성인군자 같은 그도 가차 없는 팀원들의 질타에 멘탈이 부서지곤 한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나도 안 해!!!'라고 소리칠 때도 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한다. 아무리 화가 나도 선을 넘지 않는 '매너 플레이'는 해물파전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아프리카TV를 넘어 유튜브까지 종횡무진 중인 BJ 해물파전. 롤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긍정' 전도사의 방송을 찾아보자. 당신이 잊고 있던 롤의 즐거움을 되찾아줄 것이다.

▷ 영상출처= 해물파전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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