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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5 13:02 | 경제

‘입점 비리’ 신영자 전 이사장, 롯데와 절연했다더니 롯데백화점 도움으로 재기하나

신 전 이사장 실질적 소유 BNF통상, '사봉' 브랜드 수입해 롯데백화점 본점 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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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사진=뉴시스
[웹데일리=신경철 기자] ‘롯데면세점·백화점 입점 로비’ 등으로 구속된 후 지난해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롯데그룹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전(前)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과거 자신의 안방이었던 롯데백화점을 통해 재기에 나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은 올 상반기 중 이스라엘 천연 화장품 ‘사봉(SABON)'을 국내 최초로 백화점 본점에 입점시킨다. 사봉은 지난 1997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첫 매장을 연 후 사해(dead sea)의 미네랄 성분 등을 담은 천연 목욕용품으로 국내에까지 입소문이 퍼진 브랜드다.


사봉을 국내에 들여오는 회사는 신 전 이사장이 실질적 소유주로 알려진 BNF통상이다. BNF통상은 국내 유명 면세점 및 백화점의 명품 수입 의류 도·소매업을 운영하는 회사다.

이 회사는 표면적으로 신 이사장의 아들인 장재영 씨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지만, 회사 대표 이모씨가 지난 2016년 검찰조사에서 “신 이사장이 BNF통상의 의사 결정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왔다”고 진술함에 따라 사실상 신 전 이사장의 개인기업이란 평가를 받는 곳이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 7월 횡령 및 배임 사건 관련 항소심 공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롯데와 절연했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한 신 전 이사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직후 당시 재판에서 의혹의 중심에 있었던 BNF통상을 이용해 롯데백화점과 사업 재개에 나섰다는 점이다.

BNF통상은 신 전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및 백화점 내 매장 입점과 관련해 초밥 관련 업체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을 당시 창구 역할을 했던 곳이다. 이 사건으로 신 전 이사장과 함께 BNF통상 대표도 구속됐다.

지난 1979년 롯데백화점 설립에 관여한 신 전 이사장은 1983년부터 롯데백화점 영업담당 이사와 상무, 롯데쇼핑 상품본부장, 롯데쇼핑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08~2012년 롯데쇼핑 사장을 지내는 등 롯데가 국내 유통업계에서 자리를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롯데제과 지분 2.25%와 롯데쇼핑 지분 0.74%, 롯데칠성음료 지분 2.66%, 롯데푸드 지분 1.09% 등을 갖고 있다. 신 전 이사장의 둘째 딸인 장선윤 씨도 호텔롯데 전무로 재직 중이다.

사봉이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수입사인 BNF통상과 백화점의 협상이 필수적이다. 과거 BNF통상은 사봉을 국내 론칭하기 위해 롯데면세점, 롯데백화점, 신세계DF 등 주요 백화점·면세점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신 전 이사장의 구속으로 협상이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신 전 이사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자 BNF통상과 롯데측은 협상을 재개해 올 상반기 중 본점에 공식 입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전 이사장은 2016년 7월 롯데백화점·면세점 사업과 관련해 35억여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및 추징금 14억4000여만원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다. 하지만 대법원이 2심에서 일부 무죄로 인정한 횡령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10월 신 전 이사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신경철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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