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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 13:53 | 경제

‘비트·아이깨끗해’ 라이온코리아, 알고 보니 100% 일본기업…배신감 느낀 소비자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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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등을 만든 라이온코리아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일본계 기업인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이 국내 기업 제품으로 대체하자는 움직임 일고 있어 논란이다. 사진=라이온코리아
[웹데일리=김필주 기자] 지난 3.1운동기념일(이하 ‘삼일절’)을 맞아 주부들로 구성된 일부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전범기업과 그 제품들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내기업으로 알았던 일본기업들도 공개하면서 이들 기업의 제품들을 국내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으로 대체하자는 움직임도 일었다. 전범기업이 아니라 해도 일본기업이라는 사실을 감춘 채 국내기업인 것 마냥 판매활동을 해온 것은 소비자 기만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세탁세제 '비트', 주방용세제 '참그린', 손세정제 '아이깨끗해' 등으로 유명한 라이온코리아도 해당 커뮤니티에서 거론된 기업 중 하나다. 대다수 회원들은 그동안 라이온코리아가 일본기업인 줄 전혀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990년 CJ는 일본 생활화학제품 전문기업 라이온과 기술제휴협약을 맺고 생활용품사업부를 출범시켰다. 라이온은 세제·비누·치약 등 생활용품과 화장품·기능성식품·의약품·화학품을 다루는 기업으로 지난 1891년 고바야시 도미지로 상점을 개설해 지난 1991년 창업 100주년을 맞아 현재의 라이온(LION)으로 회사 로고를 변경한 일본 기업이다.

CJ는 지난 2004년 생활용품사업부문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같은 해 9월 라이온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 뒤 지분 81%를 2007년 라이온에 매각했다. 이후 생활용품사업부는 일본 라이온사 지분률이 99%까지 올라가면서 CJ라이온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CJ라이온은 지난 2017년 11월 기존 생활용품 전문기업에서 라이프&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라이온코리아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고 같은 해 12월 라이온은 CJ올리브네트웍스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 1%(1만9천952주)를 취득해 완전한 일본기업으로 거듭났다.

현재 한상훈·히토시스즈키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라이온코리아는 수년 전부터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일본 우익단체 후원기업 명단에 포함됐다는 근거 없는 루머에 시달려왔다.

특히 작년 10월 말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이 확정되고 최근 삼일절 100주년을 맞아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전범기업, 일본 우익단체 후원 기업, 다케시마 후원 기업 등의 명단이 올라오면서 도매금으로 취급되는 모습이다..

일본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는 점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회원 대다수는 라이온코리아서 만든 '비트' 등의 제품을 국내기업이 만든 것으로 알고 있었고 일부 회원만 일본계 기업인 라이온코리아에서 생산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트 같은 경우 그동안 광고 등을 통해 대다수 소비자가 CJ제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일본계 기업인 라이온코리아 제품인 것을 인지했더라면 브랜드파워 1위 세제라는 타이틀을 지켜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라이온코리아의 다른 효자상품인 '아이깨끗해'도 소비자들이 일본계 기업 제품인 것을 알았다면 이처럼 급성장하는 일을 없었을 것으로 봤다.

지난 2016년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영국계 기업 옥시레킷벤키에 대한 불매운동이 발생한 뒤 옥시가 만든 손세정제 '데톨' 등의 매출은 급감했고 라이온코리아의 '아이깨끗해'는 반사이익으로 손세정제 시장을 장악했다. 실제로 라이온코리아는 지난 2016년 84억원, 2017년 91억원 씩 각각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부들간 요리정보를 공유하는 한 대형 커뮤니티 사이트 회원들은 "아이들 외출시 주로 사용했는데 일본계 기업 제품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국내기업 상품으로 대체해야 겠다", "(일본제품) 안쓴다고 나름 노력했는데 뜻밖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세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국내 모 기업이 일본 전범기업이 만든 과자류와 유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며 "국민들이 일본계 기업 제품에 기본적으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해당 기업들은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필주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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