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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6 11:35 | 전체기사

'참치왕'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퇴진 선언…"물러나 응원할 것"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서 '깜짝 발표'…"정도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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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사진=동원그룹
[웹데일리=신경철 기자] 김재철(85) 동원그룹 회장이 16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하고 회사를 이끌어 온지 50년 만이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이천의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서서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할 것”이라며 퇴진 의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1세대 창업주로, 창업 세대가 명예롭게 자진 퇴진하는 사례가 그 동안 거의 없었다.


김 회장은 “세상의 변화는 점점 빨라지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이다 인공지능이다 하는 새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있다”며 “하지만 아무리 거친 바람이 불어도 동원 가족의 잠재력과 협동정신이 발휘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원의 창업정신은 '성실한 기업 활동으로 사회정의의 실현'이었고 비전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이라며 "앞으로도 이 다짐을 잊지 말고 정도(正道)로 가는 것이 승자의 길이라는 것을 늘 유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퇴진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오랫동안 고민하다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 세대로서 소임을 다했고, 후배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물러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퇴임 후 그룹 경영과 관련해 필요한 때에만 경륜을 살려 조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원로로 한국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방안도 고민 중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슬하에 2남 2녀를 두고 있다. 현재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장남 김남구 대표가 이끌고 있다. 동원그룹의 경영은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 중심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한편 동원그룹의 모태는 동원산업이다. 김 회장은 1969년 4월 16일 서울 명동의 작은 사무실에서 직원 3명과 원양어선 1척으로 사업을 일궜다. 동원산업이 1982년 내놓은 국내 최초 참치 통조림인 '동원참치'는 큰 인기를 누리면서 회사의 성장에 가속도를 올렸다. '동원참치'는 출시 이래 지금까지 지구 12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양인 62억캔이 넘게 팔렸다.

신경철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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