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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4 16:53 | 전체기사

[재계 이혼·재혼 Story ③] '광고 기린아' 두산 4세 박서원, 재벌가 딸과 이혼 후 ‘스포츠 여신’과 화촉

이혼 원치 않는 전 부인 구 모씨와 법정 공방... 이혼 이유는 고부 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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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가(家) 4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사진 가운데) 사진=뉴시스
[웹데일리=김필주 기자] 재벌그룹 오너일가를 비롯해 대기업·중견기업 CEO 등 재계 명사들의 이혼·재혼은 항상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유교적 관념에 얽매였던 과거와 달리 개인 행복이 중요시 되는 요즘에는 이혼·재혼이 큰 흠결은 아니지만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경우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가십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웹데일리가 국내 재계 명사들의 이혼·재혼 스토리를 연속해서 보도한다.

지난해 11월 20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장남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이 조수애 JTBC 아나운서가 다음 달에 결혼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산가(家) 4세인 박 부사장과 아나운서 조씨와의 결혼소식은 세간의 화제가 됐다. 특히 두 사람의 나이차가 띠동갑을 넘어선 13살 차이라는 점, 예비신부인 조씨의 직업이 재벌가와 결혼이 많은 직종 중 하나인 아나운서라는 점, 박 부사장이 이미 이혼 전력이 있는 돌싱이라는 점, 전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박 부사장이 홀로 양육하고 있는 점 등 수 많은 이슈가 호사가들 입방아에 올랐다.

2018년 12월 8일 두 사람은 가족들과 친인척, 지인들만 참석한 채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이틀 뒤인 10일 박 부사장은 당시 결혼식 동영상과 화보 등을 본인 SNS를 통해 공개했다.

당시 한 매체에서 조씨가 들었던 은방울꽃 부케를 송혜교, 최지우 등 유명 여배우가 결혼식에서 들었던, 약 1000만원을 호가하는 해외 수입산이라고 보도하자 박 부사장은 "은방울꽃 부케 40만원! 비싸긴 하네"라며 과소비 논란을 위트있게 받아쳤다

부친인 박용만 회장과 마찬가지로 SNS를 활용해 소통을 즐기는 박 부사장은 경영승계 준비 과정을 밟았던 다른 재벌가 후손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다.


1979년생인 그는 상문고등학교 졸업 후 단국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학과로 유학을 떠난다. 유학 도중 그는 학과를 6번이나 바꾸는 등 자신의 적성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국내에서 군 생활을 마친 그는 디자인에 관심을 가져 미국 문화예술 명문대 중 한 곳인 스쿨오브비주얼아트(SVA)에 입학해 그래픽 디자인을 배우기 시작했다.

박 부사장은 이곳에서 만난 한인 동기 4명과 지난 2006년 '빅앤트 인터내셔널'이란 광고 디자인 전문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가로로 긴 포스터를 기둥에 둥글게 감아서 군인이 겨눈 총구가 다시 그 자신을 향하게 하는 반전 캠페인 포스터에 ‘뿌린 대로 거둔다(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라는 카피 문구를 삽입한 광고를 뉴욕·워싱턴 등에 선보여 많은 이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이 광고는 지난 2009년 '클리오 시상식'에서 광고 포스터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고 '뉴욕 원쇼 페스티벌'에서는 디자인 부문 최고상을 받는 등 세계 5대 광고제를 휩쓸었다.

그는 2009년 8월에는 서울 논현동 두산건설 사옥 한 면을 거대한 책장으로 표현한 대형 현수막 광고를 제작해 사람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가로 21.5m, 세로 55m에 달하는 이 광고는 두산매거진이 지난 2007년 동대문 두타에서 논현동 사옥으로 이전한 후 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내놓은 옥외광고로 이 광고는 1년 후인 지난 2010년 '원쇼(2010 One Show)', '클리오(Clio Awards)' 광고제에서 각각 최우수상인 금상과 본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처럼 광고계의 샛별로 떠오르며 승승장구하던 박 부사장은 유일하게 결혼 생활 실패라는 쓴 열매를 맛보게 된다.

◎ 조수애 아나운서와 재혼 후 재조명 받는 LS가 구 모씨와의 이혼 배경

지난 2005년 6월 30일 박 부사장은 구자철 한성그룹 회장 장녀인 구 모씨와 화촉을 올렸다.

신부인 구씨의 부친 구자철 회장은 LS전선 구태회 명예회장의 4남이자 구자홍 LS그룹 회장의 막내동생이다. 박용만 회장과 구자홍 회장은 경기고 동창으로 양가는 오랜 세월 친분을 쌓아왔다.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박 부사장과 구씨 역시 이같은 집안 인연으로 어린 시절부터 서로 알고 지내왔다. 미국 뉴욕 유학시절 자주 만나오면서 서로 호감을 가져 장래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 후 지난 2006년 두 사람 사이에는 딸 하나가 있다.

그러나 두 사람이 결혼생활은 오래 가지 못했다. 2009년부터 두 사람 사이에 별거설이 돌았고 같은 해 11월말 박 부사장이 아내 구씨를 상대로 법원에 딸의 면접교섭권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면접교섭권은 부부가 이혼시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가지게 되는데 양육권을 잃은 다른 한쪽이 자녀를 주기적으로 만나거나 전화·편지 등 연락을 할 수 있는 권리다.

면접교섭권 청구 소송은 양육권을 가진 쪽이 다른 한쪽의 자녀 접촉을 막을 때 발생한다. 즉 당시 박 부사장과 구씨가 서로 떨어져 살고 있으며 딸을 구씨가 양육하면서 남편인 박 부사장과 딸의 만남을 막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지난 2008년 1월말 구씨는 법원에 부부동거조정신청서를 접수시켰다. 신청인은 구씨, 피신청인 박 부사장, 사건본인은 딸이다. 부부동거조정신청은 피신청인이 신청인과 동거하고 원만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법원에서 조정을 해달라는 것으로 통상적으로 신청인이 이혼을 원치 않을 때 신청하며 강제성은 떨어진다.

일각에서는 이런 점에 미뤄볼 때 딸과 남편인 박 부사장과의 만남을 막고 있던 구씨가 법에 기대 박 부사장에게 다시 합치자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한 매체는 두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간 갈등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고 시간이 흘러 양가 부모까지 개입되는 등 집안 갈등으로 번져 거스를 수 없을 정도로 관계가 악화된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부 법조계 관계자들도 박 부사장과 구씨가 별거 중이라는 것에 무게를 두고 두 사람이 이혼을 피하기 위해 복잡한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이들은 딸의 양육 문제를 두고 두 사람이 이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한 매체는 주변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간 불협화음이 하나뿐인 딸의 교육 등 양육 과정상 의견 차이와 고부간 갈등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4월 박 부사장은 결국 아내 구씨를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장을 접수했다.

이혼 소송 사유는 '딸의 양육에 대한 견해차이'로 양측은 합의이혼을 시도했으나 서로 양육권을 양보하지 않아 실패로 돌아갔다. 소송 과정에서 박 부사장측은 "구씨가 사실상 이혼에 합의 후 친정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한 반면 구씨측은 "이혼에 반대했음에도 남편이 소송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던 중 지난 2011년 2월말 법원은 1심 선고 공판에서 딸의 양육권이 박 부사장에게 있다고 판결했다. 1심 선고 후 박 부사장측은 강제집행을 통해 구씨로부터 딸을 데려오려 했으나 구씨측이 항소와 함께 강제집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무산됐다.

두 사람은 이후 합의 아래 소송을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딸의 양육권은 최종적으로 박 부사장이 아닌 구씨에게 돌아갔다. 양육권을 가진 구씨가 현재까지 딸을 맡아 돌보고 있다.

김필주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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