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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12:52 | 엔터테인먼트

[인터뷰] "국가대표 특수효과 회사 만들겠다"... '디엔디라인' 도광섭 대표

특수효과 전문회사 '디엔디라인(DnD LINe)',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다 ②

[웹데일리=이지웅 기자]
# 국내 CT(Content Technology) 특수효과 장비 분야 개척자, 도광섭 대표
# "특수효과의 매력은 도전정신", 토종 특수효과 장비 제작기술과 연출 노하우로 글로벌 시장 진출

특수효과 전문회사 '디엔디라인'은 15년 간 특수효과 촬영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다.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레드벨벳'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 장르와 작품에 디엔디라인의 흔적을 남겨오고 있다. 특히 디엔디라인은 드라마 장르 분야에 두각을 보이며, 작품 수로는 1위라는 쾌거도 이뤘다. 디엔디라인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의 요청이 있으면 세상에 없던 특수효과 장비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낸다. 자체 특수효과 장비 제작은 작품마다 순발력있게 맞춤형으로 특수효과 장면을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 중심에는 디엔디라인의 도광섭 대표가 있다. 도광섭 대표는 관객의 높아지는 눈높이에 맞춰 자꾸만 까다로워지는 제작환경에서 디엔디라인을 국내 특수효과 분야 선두주자로 만들었다. 이러한 업적의 배경에는 도광섭 대표의 '도전정신'이 있었다.

'특수효과 전문회사 '디엔디라인(DnD LINe)',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다' 인터뷰 두번째 편은 도광섭 디엔디라인 대표의 인생과 그가 바라보는 특수효과 업계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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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좌) 촬영 현장의 도광섭 대표(디엔디라인 제공)

Q. 디엔디라인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쯤 특수효과를 시작했어요. 친구 소개로 당시 대형 특수효과 회사에서 아르바이트하게 됐죠. 그러면서 특수효과라는 직업에 매력을 많이 느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저랑 잘 맞았습니다. 도전해 볼 만한 분야라고 생각하고 사업을 시작했어요. 특수효과 업계에 있는 사람 대부분은 특수효과 회사에 취직해서 기술을 배우고 인맥을 쌓고 독립을 하는데, 저는 아르바이트하다가 바로 디엔디라인을 만들었어요. 감사하게도 2003년부터 지금까지 사업을 유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Q. 회사명 디엔디라인은 어떤 의미인가?

현재 부사장이자 제 동생인 도광일과 회사를 설립했어요. 우리 형제의 성을 따서 도광섭, 도광일의 라인으로 특수효과 업계의 한 축을 만들어 보자는 의미로 지었습니다. (웃음) 한마음으로 달려왔는데 그게 통했는지 모르겠지만, 드라마 특수효과에서는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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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특수효과 촬영장에서의 디엔디라인의 작업장면 (디엔디라인 제공)

Q. 지금까지 작업한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이랑 'SKY캐슬'이 기억에 남습니다. '미스터션샤인'의 경우 위험한 특수효과들이 많이 적용됐어요. '신미양요' 전투 장면, '글로리 호텔' 폭파 등 자칫 사고로 연결될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문제없이 안전하게 끝나서 다행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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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드라마 'SKY캐슬' 중 디엔디라인이 참여한 눈이 온 풍경 장면 (JTBC 드라마 'SKY캐슬' 중에서)

Q. 의외다. 'SKY캐슬'에도 특수효과 촬영이 들어갈 만한 장면이 있었는지?

'SKY캐슬'은 특수효과가 많이 사용된 작품은 아니에요. 초반에 김정난 배우가 총을 눈밭에 끌고 가는 장면이 있습니다. 배우의 동선에 저희가 실제 눈을 만들어 깔고 뿌리며 효과를 만들었어요. 실제 눈밭처럼 연출하기 위해 작은 디테일들을 신경 썼죠. 다행히도 완성도 높은 장면이 나왔습니다.

두 작품 모두 엄청난 사랑을 받아서 뿌듯하기도 했고 기분 좋았죠. 그래서 기억에 남아요.

Q. 특수효과의 매력은 무엇인가?

특수효과의 매력은 똑같은 일이 없다는 점이에요. 똑같은 비를 뿌려도 현장이 다르고 감독님마다 원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항상 도전해야 하는 일들이 발생해요. 매일 같은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는 안주하고 유지하려는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항상 새로운 일들이 발생하는 특수효과는 그럴 수 없죠. '도전정신'이 필요한 점이 매력적이에요.

Q. 그럼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힘든 건 촬영에 정해진 시간이 없다는 점이에요.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요. 이런 부분 때문에 새로 입사한 직원들이 초반에 많이 힘들어합니다. 요즘 직원들의 휴식을 보장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잖아요. 이런 시스템에 발맞춰 회사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현재 시간 문제를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Q. 특수효과 산업이 앞으로도 성장할 거라고 보나?

네. 앞으로 분명히 특수효과 산업은 성장할 거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공중파 3사만 드라마를 제작했는데, 지금은 JTBC, tvN, OCN 등 종편·케이블 채널과 넷플릭스, 왓챠플레이 등 OTT 서비스에서 콘텐츠들을 굉장히 많이 생산하고 있어요. 이와 맞물려서 특수효과 업계도 같이 성장하고 있죠.

특히 앞으로는 콘텐츠가 더욱 다양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특수효과를 찾는 분들도 분명 많아질 거고요. 새로운 특수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도전한다면 특수효과 업계는 성장해 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하반기에 진행할 작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반기에는 이응복 감독님의 웹툰 원작 드라마 '스위트홈'이라는 작품을 진행합니다. 영화는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우주 SF 영화인 '승리호'에 참여하고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보니 기존 장비들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개발팀에서 새로운 장비를 개발하고 있어요. 이 두 작품을 하반기에 비중을 두고 집중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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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광섭 대표 (디엔디라인 제공)

Q. 특수효과 분야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는 학생들이나 젊은 친구들이 많나?

예전에 비해 영상문화 쪽에 관심도가 정말 높아졌어요. 요즘 아이들 장래희망 1위가 유튜버라고 하잖아요. 영상과 관련돼 있다 보니 특수효과 업계에 대한 관심도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수효과 분야를 교육하는 곳이 없어요. 특수효과 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도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 일을 하고 싶어서 발을 들였다가 적성에 맞아 특수효과 일을 계속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Q. 특수효과 분야를 꿈꾸는 친구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특수효과를 가르쳐주는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특수효과는 영상과 떨어질 수 없죠. 방송·영상 관련 학교가 많이 활성화되고 있어요. 방송·영상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거나 장비 관련 기술 분야를 공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런 친구들이 회사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돼요.

Q. 특수효과 전문가이자 디엔디라인 대표인 도광섭의 꿈은?

앞서 특수효과의 도전정신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시피, 저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요. 현재는 국내에서만 특수효과를 연출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디엔디라인의 특수효과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싶어요.

제 꿈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특수효과 회사 디엔디라인을 만드는 것이에요. 지치지 않고 계속 도전을 거듭한다면 제 꿈은 이뤄질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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