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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17:48 | 경제

[일감몰빵 톺아보기⑪ 동화약품] 동화지앤피 내부거래 100% 전담... 오너 4세 경영승계 발목 잡히나

동화지앤피 대표는 윤도준 회장 아들 윤인호 상무.... 윤 상무 지난해 사내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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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4세 윤인호 동화약품 상무로의 경영승계 작업에 착수한 동화약품이 여전히 계열사 동화지앤피의 매출 절반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제공
[웹데일리=김필주 기자] 소화제 ‘부채표 가스활명수’로 유명한 동화약품이 오너 4세가 대표로 있는 동화지앤피에 여전히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고(最古) 제약사 동화약품의 전신은 궁중 선전관 노천 민병호 선생 아들인 민강 초대사장이 지난 1897년 창업한 ‘동화약방’이다. 당시 민병호 선생은 대한민국 최초 신약 ‘활명수’를 개발 판매했고 활명수는 현재 '부채표 활명수'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동화약방을 인수해 지난 1937년 제5대 사장에 오른 고(故) 윤창식 선생의 손자이며 고 윤광열 동화약품 명예회장 장남이기도 하다. 윤 회장은 슬하에 윤현경씨와 윤인호씨 1남 1녀를 두고 있다. 두 자녀는 모두 현재 동화약품 상무로 재직 중이다.

윤인호 상무가 대표로 겸직 중인 동화지앤피는 지난 1970년 1월 29일에 설립된 유리병 제조업체로 가스활병수 유리병 등을 동화약품에 납품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라온 동화지앤피 감사보고서(2018년말 기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동화지앤피의 내부거래 규모는 총 128억1022만원으로 전체 매출 253억8848만원 중 약 50.46%에 달했다.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 가운데 동화약품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금액은 128억352만원(99.5%)이다. 동화약품이 사실상 내부거래 거의 전부를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동화지앤피 1999년부터 2017년까지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특수관계자 매출에는 유일한 동화약품만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이전까지는 동화약품에서 내부거래 매출 100%를 담당했다는 뜻이다.

동화지앤피의 최대주주는 동화개발로 지분 19.81%를 보유하고 있다. 뒤이어 테스 11.60%, 재단법인 가송 10.00%, 동화약품 9.91%, 윤 회장 8.86% 순이다.

동화개발은 동화지엔피와 동화약품이 각각 지분 37.24%, 33.81%를 소유 중이며 흥진정공 9.72%, 윤 회장 동생인 윤길준 동화약품 부회장이 지분 4.98%를 가지고 있다.

윤 회장의 부친 고(故) 윤광열 명예회장과 모친 고 김순녀 여사가 지난 2008년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 가송은 동화지앤피(10.00%) 외에도 동화약품 지분 6.39%를 갖고 있다. 가송의 이사장과 이사는 현재 윤 회장과 윤인호 상무가 각각 맡고 있다.

'경영승계' 시동거는 동화약품,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가 걸림돌되나

동화약품은 오너 4세인 윤인호 상무로의 경영승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윤인호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2013년 동화약품에 입사한 윤인호 상무는 입사 후 약 4년만인 지난 2018년 1월 상무로 고속 승진했다. 윤인호 상무가 누나인 윤현경 상무보다도 먼저 사내이사로 선임됨에 따라 일각에서는 동화약품의 4세 경영승계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견해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윤인호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날 지난 14년간 동화약품을 이끌어온 윤 회장이 임기 1년을 앞둔 채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물러난 점, 현재 윤인호 상무가 보유한 동화약품 지분(0.88%)이 윤현경 상무 보유지분(0.6%) 보다 더 많은 점 등은 이 같은 견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앞서 문제점으로 지적한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 이슈가 경영승계 과정에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어서 오너일가의 차후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필주 웹데일리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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