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the webdaily

검색

the webdaily

닫기

2019-11-20 09:18 | 경제

[일감몰빵 톺아보기⑨ 세코그룹] 오너 3세 배기욱, 내부거래로 키운 개인회사 통해 지배구조 최정점 '우뚝'

지분 100% 보유한 '미보기아' 통해 매년 쏠쏠한 배당 챙겨...지난해 미보기아 매출 60%가 계열사로부터 발생

center이미지 확대보기
세코그룹 서진캠. 사진제공=세코그룹
[웹데일리=조경욱 기자] 세코(SECO)그룹의 오너 3세 배기욱 전무의 소유 회사 ‘미보기아’가 그룹 내 계열사들과 내부거래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리고 있다. 동시에 배 전무는 미보기아를 통해 세코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올라서며 매년 수억원의 배당 이익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코그룹은 현대·기아차에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중견그룹이다. 창업주 고(故) 배창수 회장은 기아자동차 창업주이자 본인의 장인인 김철호 회장의 도움으로 세코그룹의 모태가 되는 서진산업을 설립했다.

이후 기아차 부도 등 외환위기의 여파로 외국계 기업인 타워그룹에 서진산업이 매각되면서 경영 위기가 찾아온다. 배석두 회장은 서진오토모티브, 서진캠 등 계열사를 통해 다시 회사의 성장을 도모했고, 기아차를 인수한 현대자동차의 성장에 힘입어 부품 공급사 세코그룹 또한 전성기를 맞이한다. 서진산업 매각 7년 만인 지난 2012년에는 사모펀드로부터 회사를 되찾아와 세코그룹 관계사로 편입시켰다.

◆ 미보기아,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 60%...7년간 오너 3세에 배당금 25억원 지급

흥미로운 점은 14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세코그룹의 최정상에 ‘미보기아’라는 회사가 위치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배석두 회장의 장남 배기욱 서진캠 전무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개인회사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계열사로부터 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기재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보기아가 보유하고 있는 서진캠 지분은 27.3%로 나타났다. 미보기아의 100% 자회사 세코홀딩스(SECO Holdings Ltd.) 또한 서진캠 지분 11.1%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보기아는 ㈜연합 10.9%, ㈜넵스테크놀러지 21.8%, ㈜미래아이엔텍(구 SECO중앙연구소) 14.29%의 지분을 갖고 있다.

3세인 배 전무가 미보기아와 세코홀딩스를 통해 보유 중인 서진캠 지분은 38.4%에 달하며 여기에 배 회장(5.5%)과 부인 박혜성씨(1.9%)를 더할 시 오너일가가 보유한 서진캠 지분은 총 45.8%다.

아울러 서진캠은 또 다른 계열사 에스제이홀딩스 지분 100%와 서진오토모티브 지분 21.3%를 갖고 있다. 에스제이홀딩스는 서진산업의 대주주(62.5%)이며, 서진산업은 영풍기계의 대주주(100%)다.
center이미지 확대보기
세코그룹 지분도(2019년 9월 기준) 자료제공=전자공시시스템. 그래픽=조경욱 기자
이처럼 얽히고설킨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있는 미보기아는 지난해 매출 229억을 기록하며 2011년(137억) 대비 168%의 성장을 이뤘다. 특히 오너 3세 배 전무는 2012년부터 매년 3~6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해왔다. 지난해 기준 7년간 챙긴 배당금만 총 25억원에 달한다.

미보기아의 매출 성장에는 서진캠을 비롯한 특수관계자와의 거래가 주요 역할을 했다. 2011년 미보기아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한 비중은 36.8%에 불과했지만 2012년 42.4%, 2013년 45.6%, 2014년 53.4%, 2015년 55.9%, 2016년 56.7%, 2017년 46.2%로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절반을 훌쩍 넘는 60%(138억원) 가량이 내부거래 매출이며 이 중 112억원에 해당하는 49.1%가 서진캠 1개 계열사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경욱 웹데일리 기자 news@webdaily.co.kr

<저작권자 © 웹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ebdaily PICK

INTERVIEW

MORE

Ch. webdaily

webdaily Maga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