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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1 19:03 | 엔터테인먼트

[K리그 이슈] '엑소더스' 울산 현대, 2020시즌 새 판 짜기 돌입

[웹데일리=이민우 기자] 2019 시즌을 마친 K리그에서 가장 분주한 팀은 울산 현대다. 2020시즌을 앞두고 예정된 주전급 선수들의 '엑소더스'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주축 선수들부터 핵심 외인 선수 대부분이 이탈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허무한 준우승을 차후 시즌에 달래기 위해서 '전력유지'부터 골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다행인 점은 울산 구단에서 시즌 종료 전부터 이런 이탈 상황을 어느 정도 예견했다는 점이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소정의 영입 성과도 들려오고 있다. 2020시즌을 대비해 빠르게 구단 전력을 안정화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는 셈이다.

◇ 믹스·주니오 대체자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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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 현대 제공

첫 번째 해결 과제는 믹스 디커루드·주니오 대체자 영입이다. K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는 구단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울산 역시 믹스와 주니오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지난 2019시즌 끝으로 울산과 동행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믹스의 경우 울산에서 대체하기 힘든 조율자 역할을 맡았다.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변수를 창출하고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어내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미국 국가대표 경력과 월드컵 무대 경험도 가진 선수였던 만큼 이와 같은 수준의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유력한 믹스 대체자는 아시아 쿼터 등록도 가능한 일본 국적의 쿠니모토 다카히로다. 1997년생 미드필더로 2018시즌 경남의 중원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소속팀 경남 강등을 막지 못했지만 경기에서 뛸 때 만큼은 유망주 시절 '일본의 루니'로 불렸던 실력을 보여줬다. 울산 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자원이다.

주니오는 2018시즌 부터 2년 간 울산 최전방은 탄탄하게 맡아왔다. 2시즌 간 K리그에서 41골을 득점했고, 2년 연속 K리그 베스트 공격수에 꼽혔다. 믹스만큼 대체하기 어려운 자원이다. 다만, K리그 내 군침 도는 자원은 상당히 많은 게 위안이다.

우선 쿠니모토처럼 강등된 경남의 공격수 제리치를 노려볼 수 있다. 제리치는 195cm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정통 공격수다. 지난 2시즌 간 강원과 경남에서 활약하며 K리그에서만 36골을 득점했다. 양발 슈팅에 능하고 장신을 이용한 제공권 싸움도 노려볼 수 있어, 김도훈 감독의 전술에 적합한 조각이다.

◇ 훨씬 어려운 국내선수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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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 현대 제공

울산 현대에게 어려운 건 국내선수 보강이다. 외국인 선수들은 스카우트 시스템 등을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 반면, 국내 선수 보강은 만족할만한 선수층이 매우 적다. 이적 가능성 높은 김보경·김승규·윤영선과 같은 국가대표급 선수를 전부 보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중국 슈퍼리그(CSL)와 J리그도 변수다. CSL은 2020시즌부터 아시아 쿼터제를 부활시켰다. 일본 J리그 역시 거액 중계권 계약으로 자금 운용에 숨통을 텄다. 두 리그는 각자의 호재와 높은 연봉을 바탕으로, K리그 정상급 선수를 유혹하고 있다. 울산을 비롯한 K리그 구단들은 수준급 국내 선수를 지키는 것도 어렵고, 새로 영입하기도 어려운 환경을 맞았다.

울산은 부정적인 상황에도, 숨통을 트인 영입을 몇 가지 진척시키기는 했다. 고명진과 원두재 영입 그리고 정승현 등 이다. 고명진은 알 라이얀(카타르), NK 슬라벤 벨루포(크로아티아)를 거치며 해외에서 활약했다. 이번 3년 계약으로 4년 만에 K리그 땅을 다시 밟았다. 32세로 제법 많은 나이지만, 김보경의 대체자로서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다.

원두재는 23세 이하 대표팀 명단에 곧잘 이름을 올리던 선수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활약하지만, 유스 시절 공격수로 활약했기에 범용성도 갖췄다. 군입대하는 박용우 자리를 대체하고 선수단에 탄탄한 로테이션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승현의 경우 아직 공식발표는 없지만, '스포츠동아'에 따르면 영입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승현의 군입대 문제를 바탕에 둔 1년 임대에 가까운 영입이다. 2020시즌 밖에 활용할 수 없어도 국가대표급 수비수 보강 성공은 고무적인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울산 현대가 2020시즌을 앞두고 일어날 엑소더스를 잘 추스르고, 다가오는 새 시즌 2019시즌에 겪었던 우승 실패의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민우 웹데일리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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