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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3 23:05 | 전체기사

퇴근시간 넘겨 내린 눈에 출근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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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지하쇼핑센터 3번입구 앞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제촉하고 있다. / 사진제공=연합뉴스
[웹데일리 조혜민 기자] 우려했던 퇴근길 `교통 대란'은 없었다. 3일 서울에서는 퇴근 시간을 한참 지나 오후 8시 30분께 눈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퇴근길에 식당과 술집으로 향했다가 영업이 중단된 오후 9시를 전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황급히 귀갓길에 올랐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김세희(27)씨의 모자와 어깨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김씨는 "술 한잔하다가 9시가 돼서 나왔다"며 "눈이 많이 오긴 하지만, 지하철에는 사람이 너무 몰릴 것 같아 콜택시를 불렀다"고 했다.

영등포역 인근 카페 차양 아래에는 20여명이 모여 펑펑 쏟아지는 눈을 잠시 피했다. 한 중년 남성은 지하상가로 내려가는 입구에 서서 겉옷을 벗어 털었다. 늦게까지 문을 여는 편의점 등 점포에서는 직원들이 앞길에서 눈을 쓸었다.

9시를 넘기자 눈은 서울 전역에서 강하게 날렸다.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인도에도 눈이 쌓였다.
갑자기 많은 눈이 쌓이다 보니 횡단보도 앞에서 미끄러지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다만 주요 차도에는 미리 제설제가 뿌려져 있어 차량 통행이 크게 방해될 정도로 눈이 쌓이는 곳은 없었다.

비슷한 시각 성북구 동선동에서는 제설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염화칼슘을 살포했다. 연두색 `성북22' 미니버스는 느린 속도로 제설차 뒤를 따라 언덕을 올랐다. 버스 안의 승객들은 불안한 듯 모두 손잡이를 잡고 있었다.

눈길에 차가 미끄러지는 사고도 있었다. 오후 9시 18분께 종로구 종로5가동에서는 한 여성 운전자가 몰던 벤츠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다. 운전자는 타박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10시를 넘기자 눈발은 조금씩 잦아들었다. 영등포역 근처에서 시민들은 폈던 우산을 하나둘 접었다. 인도 제설작업이 채 되지 않은 곳에서는 행인들이 주머니에 넣었던 손을 빼고 조심조심 걷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눈은 강약을 반복하면서 밤새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서울 기온이 4일 아침 영하 7도까지 떨어져 빙판길에 교통체증이 우려되는 만큼 서울시는 출근 시간에 대중교통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조혜민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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