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콘 인터뷰] 제임스 마이너 "K팝 방탄소년단 등장, 좋은 현상...아직 주류는 아냐"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뮤직페스티벌 총괄 디렉터, "음악 넘어 라이프스타일 행사로 진화"

기사입력 : 2017-09-26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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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데일리= 손정호 기자]
"K팝에 방탄소년단의 등장은 새로운 변화라서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도 인가가 많은데 아직 주류에 편입한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뮤직페스티벌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제임스 마이너(James Minor)는 올해로 6회를 맞은 '2017 서울국제뮤직페어'(뮤콘, MU:CON)를 찾아 26일 <웹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탄소년단 신드롬에 대한 분석을 제시했다.

서울 상암 MBC신사옥 2층 M라운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임스 마이너는 "지금 미국인들은 방탄소년단이라는 보이그룹이 있다고 인식하는 단계"라며 "관객에게 어떤 부분이 성공적이었는지를 봐야 하는데,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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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뮤직페스티벌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제임스 마이너 (사진=콘텐츠진흥원 제공)
미국에 방탄소년단 팬들이 많다는 것은 이들이 직접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뮤직비디오 등을 찾아서 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아직 주류에 편입한 건 아니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보다 수준 높은 K팝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서양 사람들의 비즈니스 방법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이 한국을 찾은 이유도 이것 때문인데, 미국 투어 방식이라든지 단순한 부분일지라도 적응과 양보가 필요하다는 것. K팝이 미국 음악시장의 주류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대형 K팝 기업들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K팝 팬들이 많지만 마니아층이 있다"며 "주류 방송이나 라디오에 자주 나오지는 않는다. 최근 K팝으로 새로운 웨이브가 오는 것은 박재범 씨로 미국 시장 진입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국 음악시장에서는 견재와 균형이 제대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레코드 레이블이 책임을 지고 투어링까지 모두 하는 한국의 그룹 방식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이미 한국에서는 대형 스타인데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서 미국에 크루들을 모두 데려와 공연을 해야 하고, 헤어와 메이크업에 5명이나 필요한지 등은 의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간소화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팝이 미국과 유럽 등 서구시장에서 제3세계 음악으로 인식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제3세계 음악은 부정적인 느낌이 있는 단어로, K팝은 신선하다는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영어 노래가 아니면서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마카레나' 같은 느낌으로, 싸이의 노래들은 재미있고 스마트해서 서구 사람들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싸이는 지하세계의 훌륭한 히어로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자신도 좋아한다는 것이다.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뮤직 페스티벌에 대해서는 음악으로 시작해 음악계 신진 아티스트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32년째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라이프 스타일 행사로 성격이 다양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화, 인터랙티브 테크놀로지, 교육, 게임 등을 포함해서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페스티벌로 성장했다.

그러면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뮤직 페스티벌 컨퍼런스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레이디 가가 등 명사들이 와서 스피치를 하며 음악산업의 현황에 대해 논의한다"며 "뮤지션을 초청을 할 때는 K팝 스타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구가하는 그룹을 선택한다. 공연을 하는 게 이 사람에게 더 많은 발전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기준으로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손정호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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