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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차별·혐오 표현' 등 악성 댓글과 전쟁 선포...작성자 제재도 병행

신고 댓글 삭제시 결과 알려주는 '신고 알림' 기능 도입...댓글 노출 관리하는 접기 기능 추가

김시연 기자 | 2020-02-2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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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카카오는 차별·혐오 표현이 담긴 댓글을 삭제하는 등 악성 댓글에 대해 강력 조치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카카오)
image 카카오가 차별·혐오 표현이 담긴 댓글을 삭제하는 등 악성 댓글에 대해 강력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26일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과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 및 운영 정책을 개편하기로 했다. 카카오측은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먼저 이번 개편에서는 욕설·비속어 뿐 아니라 ‘차별·혐오’에 대한 신고 항목이 신설됐다. 욕설이나 비속어를 쓰지 않더라도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개인의 인격·명예를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이용자가 신고한 악성 댓글이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면 해당 댓글을 삭제할 뿐 아니라 작성자에 대한 제재도 함께 진행해 악성 댓글 작성을 원천적으로 예방한다.

또 신고한 댓글이 삭제되면 그 결과를 알려주는 ‘신고 알림’ 기능도 도입해 이용자들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카카오는 업계 최초로 지난 2017년 7월부터 AI를 통해 모든 댓글의 욕설·비속어를 필터링하는 ‘욕설 음표 치환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댓글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권리 보호를 위한 기능도 도입했다. 댓글 영역 자체의 노출을 관리할 수 있는 ‘접기’ 기능이 생겼다. 댓글 영역 상단 ON·OFF 버튼에서 OFF를 선택하면 댓글 영역 전체가 사라지며 다시 ON을 누르면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보고 싶지 않은 댓글이나 해당 댓글 작성자를 앞으로 나에게 보이지 않게 하는 ‘덮어두기’ 기능도 추가했다. 이용자가 많이 덮어둔 댓글과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는 AI로 분석해 지속적인 댓글 서비스 개선에 활용한다.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번 개편은 다수 이용자들의 선한 의지와 영향력이 서비스에 반영될 수 있게 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 생태계를 이용자들이 직접 만들어 갈 수 있게 한 것”이라며 “이용자의 권리와 인격을 보호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약속드린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서비스 개편을 약속한 바 있다. 개인의 인격과 명예·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연예 뉴스 댓글을 폐지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인물 관련 검색어 및 서제스트 개편과 함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고 이달 20일에 이를 이행했다.

카카오는 혐오・폭력성 콘텐츠에 대한 자율규제 기준과 이행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외부 전문가 및 이용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플랫폼 자율 규제에 대한 정책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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