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법인 리포트⑳ 종근당고촌재단] 이종근 종근당 창업주가 설립...장학금 받은 대학생은 의무적 재능기부

설립 이후 2019년까지 170개 단체·8235명에게 장학금·학술연구비 등 총 465억원 지원

기사입력 : 2020-10-20 16:33
+-
center
종근당고촌재단이 지난해 장학금 및 기숙사 지원 등 공익목적사업으로 63억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종근당고촌재단]
[웹데일리=김시연 기자]
정부가 장학금·학자금 등 사회공헌활동에 이바지하는 공익법인에 대해 내년부터 규제·감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공익법인은 주식출연시 상증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정부로부터 받아왔다. 그러나 일부 공익법인은 이같은 혜택을 총수일가 지배력 강화에만 사용하고 정작 공익활동은 뒷전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반해 대부분 공익법인들은 수입금액 대부분을 목적사업비로 지출하고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년 경영활동 사항을 투명 공시하는 등 원래 설립 목적인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웹데일리가 목적사업비 지출내역, 계열사 지분 보유 현황, 이사회 구성원들과 총수일가간 이해관계 등 공익법인 현황을 기획시리즈로 분석한다.


종근당고촌재단은 학업성취가 어려운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최소한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고(故) 이종근 종근당 창업주가 사재를 출연해 지난 1973년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고촌(高村)은 고 이종근 회장의 호다.

종근당장학재단이라는 명칭으로 출범한 재단은 지난 1978년 9월 8일 재단법인 고촌장학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난 1983년 고 이종근 회장은 서울 영등포 소재 고촌빌딩 등 사재를 재단에 내놨고 1993년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부동산 등을 출연했다.

지난 1994년 4월 명칭을 재단법인 고촌재단으로 변경한 재단은 지난 2010년 4월 28일 현재의 종근당고촌재단으로 다시 한 번 재단명을 바꿨다.

재단은 설립 이후 2019년까지 170개 단체 8235명을 대상으로 총 465억원의 장학금·학술연구비 등을 지원했다.

현재까지도 재단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장학금·기숙사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장학금 등의 지원을 받은 대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저소득층·지역 청소년 등을 상대로 재능기부활동(멘토링)을 하도록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재단은 설립 당시인 지난 1973년부터 현재까지 성적 상위 10% 이내인 의학·약학·로스쿨 재학생을 선발해 최대 7학기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9년까지 등록금 지원을 받은 대학생들은 총 6725명이다.

또 학비를 마련했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학업에 곤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선별해 졸업때까지 매월 50만원씩 학업보조비를 지원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는 베트남·인도네시아·르완다 등 저개발도상국가 현지 의대·약학대생들과 국내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금 전액·생활비를 지원하는 글로벌 장학금 지원사업도 실시했고 2019년까지 총 253명이 혜택을 받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 13일 재단은 올해에도 베트남 하노이약학대학과 호치민의약학대학, 인도네시아 국립대학, 반둥공과대학 장학생 총 40명에게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별개로 재단은 국내 대학원에서 재학 중인 베트남 장학생 3명에게도 등록금과 체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재단은 지방에서 상경해 서울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의 주거 지원을 위해 기숙사 지원 사업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1일 재단은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에 민간장학재단 최초로 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 1호관을 설립한데 이어 2012년 11월에는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에 2호관을, 2014년 9월 1일에는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3호관을 설립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대학생들의 주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 이상 남학생들은 심사과정을 거쳐 종근당고촌학사에 주거할 수 있다. 주거비용은 전액 무상이며 졸업 때까지 이용 가능하다. 다만 종근당고촌학사 입주자로 선정된 대학생들은 해당 지역 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교육봉사활동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1973년 재단 설립 당시 자리에 오른 황원성 이사장이다. 지난 1990년부터는 김두현 이사장이 제2대 이사장에 취임해 현재까지 재단을 이끌고 있으며 이사진은 김 이사장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등 총 8명이다. 재단은 이사회 구성원의 성명 외에 전·현직 경력 등의 정보를 자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center
[그래픽=김소미 기자]
지난 2019년 기준으로 재단이 보유한 총자산가액은 약 1365억원이다. 이중 주식 및 출자지분이 약 1031억원으로 총자산 중 75.5%의 비중을 차지하며 이어 금융자산 약 190억원, 건물 약 95억원, 기타자산 약 37억원, 토지 약 13억원 순이다.

재단이 지난해 사용한 전체 비용은 약 76억원으로 이 가운데 63억원 가량이 공익목적사업에 쓰였다.

국세청에 공시된 지난 2019년 ‘주식 등의 출연·취득·보유 및 처분명세서’에 따르면 재단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은 총 114만6612주로 약 1031억원(장부가액 기준) 규모다.

종근당 주식이 66만8114주로 가장 많았고 지주사 종근당홀딩스 24만3696주, 종근당산업 15만1055주, 종근당바이오가 8만3747주였다.

재단이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총발행주식 대비 보유비율로 환산하면 종근당 6.44%, 종근당홀딩스 4.86%, 종근당산업 17.24%, 종근당 6.44%다.

재단은 별도의 감사보고서를 통해 재무제표, 운영성과표 등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재무제표에 주석을 통해 계열사 등 특수관계자와의 거래 내역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 ‘2019년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재단은 종근당건강·경보제약·벨이엔씨·종근당 등 계열사 4곳과 내부거래를 통해 약 5억1000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종근당산업·벨에스엠 등 계열사 2곳에게는 약 9억6300만원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news@webdaily.co.kr
<저작권자 © 웹이코노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헤드라인 기사

title

우리카드-CU, 콜라보 '댕댕냥이 핫팩' 2종 출시

우리카드가 CU 편의점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상품을 선보였다. 우리카드(사장 정원재)는 BGF리테일의 CU 편의점과 브랜드 콜라보를 통해 '카드의 정석 댕댕냥이 핫팩' 2종을 출시하고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이번 콜라보는 겨울철 주요 방한용품 중 하나인 핫팩의 디자인에 우리카드의 펫팸족 특화상품인 '카드의정석 댕댕냥이' 디자인을 입혀, 카드의 캐릭터를 활용해 귀엽고 친숙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콜라보 제품인 △댕댕이핫팩 △냥이핫팩은 이달부터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CU편의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우리카드는 이번 제품 출시와 함께 할인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12월 한달 간 우리카드(법인 및 기프트카드
title

하나은행, 해외송금 특화 앱에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

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은 해외송금 특화 앱 'Hana EZ(하나 이지)'에 오픈뱅킹 서비스를 도입해 해외송금 모든 절차를 앱에서 한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7월부터 빅데이터기술과 AI알고리즘, 인공지능을 도입한 차별화된 해외송금 서비스 'Hana EZ'를 시행했다.현재까지 가입자수 10만명과 누적 송금 금액 3억6000만미불, 누적 송금 건수 30만건을 달성해 하나은행의 대표 해외송금 앱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이번 오픈뱅킹 서비스 도입은 언택트 거래 증가에 따른 수요에 중점을 두었다. 기존의 △유학생 특화 송금 △소요시간 예측 △실시간 진행상황 조회 서비스에 오픈뱅킹 서비스가 추가돼
title

[더파워뉴스] 쌍용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레벨3 임시운행 허가 추가 취득

쌍용자동차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레벨3 임시운행 허가를 추가로 취득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에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자동차는 코란도 기반의 자율주행 자동차로 지난 2017년 티볼리 에어 기반의 자율주행자동차에 이어 2번째 차량이다. 쌍용자동차는 임시운행 허가 취득과 함께 오는 12월부터 일반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시작한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 2월 시험·연구 목적의 자율주행 자동차 임시운행 허가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으며, 레벨3은 일상적인 상황에서 고속도로 등 일정 구역을 자율주행 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이번 코란도 자율주행차는 △차선 유지 및 변경 △차간 거리 및 속도 유지 기능△고속도로
title

[더파워뉴스] 생명보험재단, 테마송 'Play Life' 안무·AR 필터 공개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은 생명존중 디지털 플랫폼 'PLAY LIFE(이하 플레이 라이프)'의 일환으로 발표한 테마송 'Play Life'의 안무와 AR필터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하림이 노래한 테마송 'Play Life' 안무는 국내 유명 안무 디렉터 에이미(Amy)가 직접 참여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포크 리듬에 맞춰 파도처럼 넘실대는 웨이브 동작은 따라하는 이들로 하여금 한결 가벼워진 신체리듬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Play Life' 후렴구에서 반복되는 '파도'는 청년을 힘들게 만드는 상황을 비유해 시각화 한 것으로, 안무도 파도의 웨이브 동작을 형상화한 것을 포인트로 잡았다
title

[더파워뉴스] 한국증권금융 '개인대주 접근성 개선' 토론회 개최

한국증권금융(사장 정완규)은 '개인대주 접근성 개선' 관련 증권업계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12월 2일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최근 사회이슈가 되고 있는 개인의 공매도시장 참여와 관련해 학계·업계·언론 등으로 패널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먼저 유원석 강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한국 개인공매도 시장현황 및 해외사례 비교'를 주제로, 김태완 한국증권금융 기획부장이 '유통금융대주 개요 및 활성화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다.이어 패널 토론에는 △김희재 키움증권 리테일총괄 본부장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윤선중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