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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톡 닯은 업무용 플랫폼 '카카오워크' 출시... 협업툴 시장 진출

이지웅 기자 | 2020-09-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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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동=카카오엔터프라이즈
image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닮은 기업용 종합 업무 플랫폼을 선보인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Kakao Work)'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무료 버전을 선공개하고, 오는 11월 25일 과금 모델을 적용한 기업용 유료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활용해 손쉽게 쓸 수 있는 업무 플랫폼을 표방했다. 많은 기업이 자체 메신저, 업무용 그룹웨어 등을 갖추고 있음에도 현장에서는 카카오톡과 같은 개인용 메신저가 많이 쓰인다는 점을 노렸다. 협업툴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카카오워크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백상엽 대표는 "메신저를 이용해 일하면서 사생활과 업무의 분리가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며, "일은 카카오워크, 일상은 카카오톡에서 함께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워크는 '사용성'에 초점을 뒀다.

그룹 채팅방에서는 특정 메시지를 읽은 멤버와 안 읽은 멤버를 확인할 수 있고, 모든 메시지에서는 이모티콘으로 '좋아요' 등을 표현할 수 있다. 대화 상대를 초대하고 내보낼 수 있는 관리 기능도 추가됐다.

기존 카톡에서 사용되던 기능들도 그대로 담겼다. 친구 즐겨찾기, 말풍선 답장, 공지 등의 기능이 있고, 카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 가능하다. 대화 중 특정 메시지를 바로 선택해 '할 일'에 등록도 할 수 있다.

이석영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아무리 좋은 도구라도 사용법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기업 입장에선 꺼릴 수밖에 없다"며, "멤버 탭, 채팅 탭, 대화방 등에 카카오톡과 같은 디자인을 사용해 IT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언택트 시대 필수로 자리잡은 화상회의 기능도 갖췄다. 화상회의에는 최대 30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더불어 전자결재, 근태관리, 고객관리, 매출·주문관리 등도 가능하다.

대화창에는 인공지능(AI) 도우미 '캐스퍼'를 기본 탑재했다. 캐스퍼는 환율, 주가, 날씨 등의 지식·생활 정보를 문답식으로 제공한다. 앞으로 회의 일정 예약, 회사 정보 검색 등의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영화 '어벤저스', '허(her)'에 나오는 인공지능 개인 비서처럼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카카오워크는 과거 대화나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통합 검색 기능과 기업용 종단 간 암호화 기반 메시징을 포함한 종합 보안시스템 등도 장점이다.

백 대표는 "메신저는 스마트폰에 많은 데이터를 남기는데, 카카오워크는 서버·클라우드 기반"이라며, "메시지를 개별적으로 암호화하지만, 성능을 전혀 손해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업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업무 도구나 IT 서비스를 연결하고, 원하는 기능을 만들어서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시작으로 카카오 모든 계열사에 도입될 예정이다.

앞으로 공공·금융용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워크는 3가지 요금제로 출시된다. 오는 11월 24일까지는 '프리미엄 플랜'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지웅 웹데일리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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