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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산업포럼] 패션산업, "코로나19가 패션산업의 '방향' 아닌 '속도' 바꿨다"

이지웅 기자 | 2020-09-16 17:47
image 이정민 트렌드랩506 대표가 "코로나19는 패션산업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를 바꿨다"며 패션산업 현황을 진단했다.

이 대표는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0 콘텐츠산업포럼' 2일차 패션 분야 포럼에서 '디지털 커머스 시대의 패션'에 대해 이야기했다. 주제는 '플랫폼 비즈니스와 디자이너 패션산업의 미래'였다.

코로나19는 산업분야를 가리지 않고 영향을 미쳤다. 패션산업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대표는 '과연 내일은 어떻게 될까 고민해야하는 시대'라며 현재 상황을 묘사했다. 그녀는 "전염병 확산으로 전 세계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며 패션 산업의 패러다임이 달라지는 전환점"이라고도 표현했다. 한치 앞을 바라보기 어려운 시대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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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유통강자들은 패션시장에서 시장 영향력을 잃고 있다. 성장폭이 줄었다. (사진=Pexels)

전통 유통강자들은 패션시장에서 시장 영향력을 잃고 있다. 성장폭이 줄었다. 이 대표는 "오프라인 유통은 더 이상 작동하기 어려운 시스템이 되기도 했다"며 설명했다. 반면, 신흥 강자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이 대표는 패션플랫폼 '무신사'를 예로들며 "거래액은 아직 기존 백화점 등과 비교하면 적지만 성장률은 100%를 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들을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사업자'라고 명명했다.

발표는 전통 패션시장구조와 플랫폼 시장구조를 설명하는 이야기로 넘어갔다. 이 대표에 따르면, 전통 패션시장은 '파이프라인 비즈니스' 기반이다. 이 구조는 '한 방향 시스템'이다. 생산자는 제품을 만들고, 제품은 조달·조립·유통·판매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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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주도 시장에서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변화와 상생을 추구하며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하는 지가 중요한 요건이다. (사진=Pexels)


플랫폼 비즈니스는 다른 구조를 취한다. 이 대표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설명하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가치를 주고 받으며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이라고 이야기했다.

정리하면, 파이프라인 비즈니스에서는 생산자를 중심으로 제품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랫폼 주도 시장에서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변화와 상생을 추구하며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하는 지가 중요한 요건이다.

이정민 대표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도 풀어냈다. 먼저, 기업과 브랜드가 사업활동을 하는 방식이 과거와 다르다. 또 수 많은 생산자와 그만한 소비자가 만나서 시너지를 내는 경우가 나타난다. 우리나라 패션산업 흐름과 플랫폼 비즈니스의 성장이 맞물려 있다는 점도 주요하다. 이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우리나라 패션 산업은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수 많은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기준을 세운다. 필립코틀러가 저서 <마켓 3.0>에서 말한 '영혼을 울리는' 제품·마케팅이나 가치 소비, 착한 소비, 가심비 등이 성숙기 시장에 나타나는 대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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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프로슈머'의 등장이 매섭다. (사진=Pexels)

무엇보다 '프로슈머'의 등장이 매섭다. 소비자들이 판단기준과 취향을 무기로 이제 생산자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춘다는 의미다. 다양하고 창의적인 개인들이 디지털이라는 환경변화와 맞물려 다채로운 비즈니스 시스템을 형성하고 있다. "과거에는 비즈니스를 전개하려면 다양한 역량을 미리 갖춰야 했지만, 이제는 핵심역량만으로도 시장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코로나19는 변해가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를 가속화시켰다"며 "이 빠른 변화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변화 패러다임에 빠르게 타올라서 실제 성장과 변화를 함께 가져가길 바란다"고 맺었다.

이지웅 웹데일리 기자 news@web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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