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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법인 리포트 ⑲ 송강재단] 故 구평회 E1 명예회장 '기업과 사회 공동번영' 계승

현 이사장은 구자열 LS그룹 회장...E1 및 LS 주식가액이 재단 총자산 약 23% 차지

김시연 기자 | 2020-10-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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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소속 공익법인 송강재단이 지난해 공익목적사업으로 약 6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제공=LS그룹]
image 정부가 장학금·학자금 등 사회공헌활동에 이바지하는 공익법인에 대해 내년부터 규제·감시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공익법인은 주식출연시 상증세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정부로부터 받아왔다.

그러나 일부 공익법인은 이같은 혜택을 총수일가 지배력 강화에만 사용하고 정작 공익활동은 뒷전에 두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이에 반해 대부분 공익법인들은 수입금액 대부분을 목적사업비로 지출하고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년 경영활동 사항을 투명 공시하는 등 원래 설립 목적인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웹데일리가 목적사업비 지출내역, 계열사 지분 보유 현황, 이사회 구성원들과 총수일가간 이해관계 등 공익법인 현황을 기획시리즈로 분석한다.


LS그룹 산하 송강재단은 지난 2013년 7월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재단명은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호 ‘송강(松岡)’에서 따온 것이다.

재단은 설립 당시 구 명예회장이 보유중이던 LS 및 E1 지분을 각각 0.30%(9만5330주), 0.8%(5만4600주)씩 출연받았다. 이때 출연받은 주식재산의 가액은 총 121억여원 규모다.

이때 E1도 5억1900만원 상당의 건물과 98억8000만원 상당의 토지를 재단에 출연한 바 있다.

재단은 생전 ‘기업과 사회의 공동번영’을 강조해온 구 명예회장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문화·예술·체육 분야에서 인재 발굴 및 육성·지원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2년 단위로 장학생을 선정해 연 2회에 걸쳐 매년 초·중등생에게는 400만원을, 고등학생 및 대학생에게는 각각 600만원, 8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체육·문화·예술 분야에서 특기를 인정받아 해외 경기 및 권위 있는 국제 콩쿠르 등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선별해 이들에게는 항공료·체제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진주·서울고등학교 졸업생 중 서울대학교에 입학·재학 중 특별지정 장학생을 선정해 연 2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재단은 각종 문화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무료 공개하는 클래식 음악회 ‘송강음악회’를 매월 1회씩 매년 12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으며 음악인들에게 악기를 대여하는 악기은행 사업도 운영할 예정이다. 자전거 전시관 설립 추진, 어린이 자전거 안전교육, 자전거 선수 지원 등의 활동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 재단 이사장이자 구 명예회장 장남인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자전거에 심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30여년 동안 구 회장이 수집한 자전거는 모두 300여대에 달한다.

앞서 지난 2018년 10월 재단은 국립과천과학재단은 협업을 통해 구 회장이 보유한 희귀 자전거 중 약 100여대를 전시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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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소미 기자]
지난해말 기준 재단이 보유한 총자산가액은 약 308억원으로 이중 금융자산이 약 126억원 규모로 총자산 대비 40.9%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토지 약 99억원, 주식 및 출자지분 약 72억원, 기타자산 약 7억1800만원, 건물 약 4억원 순이다.

지난해 재단이 공익목적사업으로 지출한 비용은 약 6억1800만원 정도로 이는 총자산 대비 2%에 해당한다.

2019년 말 기준 재단이 가지고 있는 E1 및 LS 주식가액(장부가액)은 각각 약 26억원(5만4600주), 26억원(9만5530주)씩으로 이는 총자산에서 23.4%를 차지하고 있다.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재단 이사회는 이사장인 구 회장 외 백현기·최광식·김종수·이문호 등 4명의 이사와 임원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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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소미 기자]
한편 재단은 지난 2019년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인 조모씨의 장학금 지원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서울대학교 관악회는 조씨가 수령한 장학금 800여만원에 대해 “고 구 명예회장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특별지정 장학금”이라며 “수령자인 조씨로부터 신청을 받지 않았고 특별지정 추천으로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관악회에 장학금을 기부한 재단측은 “특별지정 장학금이 어떤 것인지 몰랐다”면서 장학금 지원자 선정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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