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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술주간, 낯선 '판화'의 대중적인 재발견

복제가 가능한 폭넓은 매체 전파력... '2020 미술주간' 특화장르로 선정된 '판화'

조성복 기자 | 2020-10-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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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 전문 작가미술장터 'M/AP' 전경 /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image 2020 미술주간의 피날레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당신의 삶이 예술'이라는 주제로 미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강조하고 있는 올해 미술주간에는 큰 변화가 두 가지 있다. 첫째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 콘텐츠가 다양해졌다. 둘째는 '특화장르' 한 가지를 선정해 심도있게 조명하고, 대중적인 관심을 유도한다.

일반적으로 판화는 회화나 사진에 비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인쇄·디지털 문화와 연결돼 있어 높은 대중 친화적인 면모와 폭넓은 매체 전파력을 지니고 있어 온라인에서는 더욱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다. 특히, 같은 작품이 여러 개 제작되는 특성상 미술 시장에서 초보 콜렉터가 입문할 수 있는 장르로 선호받고 있다. 물론 기존 콜렉터에게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소비층들의 중저가 미술품을 구매량이 증가하며, 미술품 소장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명 작가의 판화 판매량이 증가 추세다.

◇ 판화 날다: 도시여행


미술품 소장 문화에 맞춰 올해 미술주간은 장르를 '판화'로 선정하고 대중이 판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가갈 수 있도록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에서 기획한 '판화 날다: 도시여행'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는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미술주간과 함께 서울, 경기, 대구 등에 위치한 협회 회원 9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시를 개최한다. 그중 오는 11일까지 8번가갤러리(서울)에서는 전통판화를 주제로 한 '판화X고전'이, 프린트그라운드(대구)에서는 종이로 이뤄지는 다양한 판화기법을 경험할 수 있는 '판화X에디션 랩' 전시가 진행된다.

'판화 날다: 도시여행' 공식 누리집에서는 스페이스9에서 열렸던 '판화X설치' 전시를 VR과 온라인 도슨트를 통해 감상 가능하다. 또한, 갤러리진선의 '판화X타이포그래피' 전시도 온라인 도슨트로 만나볼 수 있다.

남천우 판화사진진흥협회 부회장은 "판화는 패션, 리빙, 산업디자인, 사진, 디지털 분야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가 가능하다"며, "판화가 새로운 시각 예술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나만의 판화 작품 구매해 보기

오는 11일까지 서울 언더스탠드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는 판화 전문 작가미술장터 'M/AP(마켓에이피)'가 개최된다. M/AP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소장할 수 있는 판화 작품 약 24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국내 중견·신진 판화작가들의 특색있는 작품 위주로 구성됐으며, 작가들의 포트폴리오와 아트상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오프라인 장터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 집에서 찍어내는 나만의 작품

집에서 즐기는 놀이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판화키트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미술주간에서는 '집콕 판화놀이' 이벤트 일환으로 솔라패스트, 코지스탬프, 블록판화 3종의 판화키트를 250명에게 보냈다. 직접 판화 예술을 체험함으로써 판화가 일상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장르임을 알리고자 한 취지다.

이 판화키트는 온라인에서 튜토리얼 영상도 함께 제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사람들은 각자 저마다의 디자인으로 단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판화놀이에 대한 즐거움을 확산시키고 있다.

대부분 목판화, 동판화, 석판화 등 제작 기법으로만 인식되는 판화 예술은 실제 수 백가지 이상의 다양한 기법으로 제작·유통되고 있으며, 일상 속에서도 장르를 넘나들며 각광받고 있다. 올가을 미술주간에 운영되는 다양한 판화 관련 행사들을 통해 판화와 가까워져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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