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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글로벌 시장 본격 공략... K웹툰 해외 유통 채널 강화

조성복 기자 | 2020-11-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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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US 레진 코믹스 스토어 캡처
image 레진이 웹툰 해외 유통 채널 강화와 아마존US에 웹툰 코믹스토어 입점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웹툰 콘텐츠 경험 확대에 나선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북미 시장 영어권 최대 만화DB 플랫폼인 '아니메 플래닛(anime planet)'과 일본 시장 '메챠코믹', '코믹 시모아', '렌타', '코미코', '픽코마'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유통 채널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레진이 북미 시장 파트너로 함께하는 아니메 플래닛은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월 평균 이용자 400만 명 규모의 세계 최대 만화 영문 데이터베이스다. 트래픽 절반 이상이 북미 지역에서 나오는 만큼 영어권 이용자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플랫폼이다. 포럼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4만 5천여 개 만화 관련 에피소드(회차)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파트너십으로 레진은 미국 시장에서 영어 웹툰(전연령 한정)의 무료 에피소드(최대 10회차 한정)를 아니메 플래닛에 공급한다. 아니메 플래닛에 제공되는 무료 에피소드를 열람한 이용자가 추가 에피소드를 보기 위해서는 레진US 플랫폼을 이용해야 한다.

일본 시장에서는 아무타스가 운영하는 일본 최대 규모 웹 만화 플랫폼 메챠코믹을 필두로 렌타, 코믹 시모아, 코미코, 픽코마 등과 직거래를 통해 레진이 일본에서 직접 서비스 중인 웹툰을 재유통한다.

일본의 경우 앱 시장이 지속 성장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웹 서비스 시장 규모가 대세다. 메챠코믹을 필두로 한 웹 플랫폼이 디지털 만화 시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일본 웹 만화 시장은 약 2조 1,500억 원, 앱 만화 시장은 약 8천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직거래가 흔치 않은 일본 웹 만화 플랫폼에 레진은 일본에서 직접 서비스 중인 웹툰을 재유통 중이다. 현재 각 플랫폼의 해당 장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실제 거래규모도 올해 1월 대비 9월 기준 10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이외에도 중화권에서는 '콰이칸', '빌리빌리' 등 현지 대표 플랫폼과, 유럽에서는 프랑스 대표 웹툰 플랫폼 '델리툰'과 해당 국가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레진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상화, 머천다이즈, 출판 등 웹툰 기반 콘텐츠 경험 확대를 위한 2차 IP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우선, 영상화 사업은 자회사인 제작사 레진스튜디오와 함께 웹툰의 영화화 뿐 아니라 글로벌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와 함께 웹툰 기반 오리지널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최근 배우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제)는 레진의 인기 웹툰인 '유쾌한 왕따'를 원작으로 내년 크랭크인 예정이다. 또한, 김보통 작가의 웹툰 'D.P 개의 날'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전 세계 공개된다. 이 웹툰은 탈영병을 잡는 군인을 소재로 한 웹툰이다.

웹툰 기반 머천다이즈는 그동안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레진샵'을 최근 아마존US에 '레진 코믹스 스토어'로 입점해 해외 이용자들의 콘텐츠 경험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레진 관계자는 "현재 국내 레진샵 전체 구매자의 25%가 해외 유저였다. 글로벌 유저의 웹툰에 대한 사랑이 관련 머천다이즈에 대한 관심과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마존US에 레진 코믹스 스토어 입점은 이러한 상황에서 해외 유저의 콘텐츠 경험 편의성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아마존US 입점 전 국내 레진샵에서 웹툰 '야화첩', '러브 오어 헤이트' 등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웹툰 관련 머천다이즈가 판매 첫 날 바로 품절된 바 있다. 또한, 최근 웹툰 '불멸의 날들' 시즌1의 여정을 담은 아트워크 컬렉션 역시 국내외 이용자들의 관심으로 출시 사흘만에 품절됐다.

이제 문을 연 아마존US의 레진 코믹스 스토어에서는 웹툰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웹툰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의 종이책이 한국어판임에도 판매 시작 3시간 만에 품절되는 등 해외 이용자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웹툰의 종이책 출판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중이다. 현재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과 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에서 단행본으로 선보이고 있다. 웹툰 '킬링 스토킹'의 경우 이탈리아 출간 첫 주 아마존 이탈리아에서 만화 부문 주간 베스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성업 레진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웹툰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의 관심이 지속 늘고 있는 가운데 레진은 원천 콘텐츠인 K웹툰에 대한 직접 투자 뿐 아니라 웹툰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로의 확장과 해외 유통 채널 강화 등을 통해 '콘텐츠 경험 확대로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진은 미국 시장과 일본 시장 모두 올해 1월 대비 9월 기준 월 매출이 약 3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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