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탈탄소사회 도래와 코로나19로 인한 혼란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전거의 인기가 치솟았다.
당시 대만과 일본 등 대형 자전거 제조업체들은 물론 스웨덴의 자전거 아웃도어 장비 업체까지 사상 최고치 주가를 견인했었다.
이미지 확대보기자전거 소매업체인 영국 할포즈 주가도 2022년말 기준 46%이상 하락했다. 미국 금융 대기업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월 자전거 제조업체의 부품 주문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자전거 부품 업체 시마노의 매각을 권고했다.
자전거 관련 주식이 급등한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 생활의 변화가 일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팬데믹은 혼잡한 대중교통이나 스포츠 체육관을 이용하는 것이 감염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생각하게 했고, 외출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진 사람들에게 통근 방법을 다양화시키는 변화를 일으켰다.
자전거는 팬데믹 이전에도 교통 혼잡을 줄이고 건강과 환경 모두에 좋다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한 우리의 삶과 일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반 자전거, 전동자전거 및 자전거 부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 관련 기업들이 공급 부족에 시달릴 정도로 각 사의 이익률을 높였다.
구글 지도에서 자전거 경로 검색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달리기와 자전거 앱으로 유명한 '스트라바'에 기록 된 자전거 여행 횟수도 급격히 증가했다는 보고도 나왔다.
이에 투자자들은 자전거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이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인도의 리서치회사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전세계의 자전거 시장은 2021년의 780억 달러에서 2030년 1280억 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팬데믹으로 인한 자전거 수요의 급격한 증가는 파격적이었지만 여전히 시장이 기대했던 것만큼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전거 관련 기업들은 2022년 동안 강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주가 급등이 너무 지나쳤다고 판단하고 있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은 한때 공급 부족 현상까지 겪은 세계 자전거 재고가 꾸준히 쌓이고 있으며 특히 주요 시장인 유럽의 자전거 수요가 경제 악화로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는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자전거 관련 인프라를 개발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대규모 자전거 구매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자전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수 있는 강력한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가 시작한 에너지 절감책(집단 절제) 조치는 자전거 시장에 부는 훈풍이 될 수 있으며, 다른 국가에서도 이를 따를 수 있다고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프랑스는 자동차에서 전기 자전거로 전환하는 국민에게 전기 자전거 구매 보조금으로 4,000 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내 자전거 이용자 비율을 현재 약 3%에서 2024년까지 9%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예측에서는 유럽의 자전거와 전동 자전거의 판매량은 오는 2030년까지 유행 전 수준보다 약 50% 증가해 연간 3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은수 기자 givenewsmedia@gmail.com











